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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中 20차 당대회…시진핑 전례없는 3연임 시도로 '민감'

등록 2022.08.17 15: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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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 10~11월께 열릴 듯

코로나 제로 정책, 낸시 펠로시 대만 방문 등이 연임 변수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08.17.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08.1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번째 연임이 예상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올 가을에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당대회는 시 주석의 권력 장악력을 공고히 하고, 두 임기 동안 제시한 국내에서는 강경한 권위주의, 대외적으로는 공격적인 외교 정책이 최소 5년 간 더 지속됨을 예고한다고 미국 매체 액시오스(Axios)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대회는 보통 10월이나 11월께 5년에 한 번 열리지만, 날짜는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발표되지 않는다.

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중국공산당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당의 최고 통치기구이자 정책결정기관인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시 주석을 포함한 7명의 상무위원으로 구성된다. 심의는 비밀이며 선택 방법에 대한 투명성이 없다.

그 결과, 중국 안팎의 분석가들은 어떤 당 간부의 별이 뜨고 있고, 누가 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당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몇 달 간 관영 매체에 집중한다.

최근 당 대회들은 중국에서의 평화적인 권력 이양의 핵심이었다.

미 국방부 관료 출신인 드류 톰슨 싱가포르 국립대학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방문연구원은 "덩샤오핑이 마오쩌둥 치하에서 사람이 주도하는 방식 보다는 룰에 기반한 승계 및 승진 절차를 시행하려 했던 1979년 개혁개방 이후 당대회가 특히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톰슨은 "이전 후계자들은 투옥, 암살, 혼돈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했다. 일례로 장쩌민은 1992년 천안문 광장 시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임자였던 자오쯔양을 가택 연금한 후 14차 당대회에서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확정됐다.

진정한 평화적 승계는 장쩌민이 후진타오에게 권력을 내준 2002년 제16차 당대회와 시진핑이 집권한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만 일어났다고 톰슨은 지적했다.
 
최근의 전례를 깨고 3연임을 달성하려는 시 주석의 계획은 20차 당대회를 특히 민감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중국공산당의 다른 엘리트들이 생각했던 집권 기간 이상으로 시 주석과 그의 지지자들이 권력을 연장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다가오는 당 대회는 코로나 제로 정책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중국 최고 지도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액시오스는 전망했다. 

외교 정책의 실패 또한 당 대회에서 잠재적으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중국 분석가 아만다 샤오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이 당 대회를 앞두고 방문했다는 사실은 중국의 대응이 '통제된 무력의 과시'로 조심스럽게 조정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샤오는 "지도부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내 정치적 요인이 필요했지만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인 독일마셜기금(GMF)의 보니 글레이저는 "시진핑의 가장 큰 관심사가 외교 정책과 관련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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