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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맞춤형 건강관리' 스타트업 찍었다…"헬스케어 시너지 확대"

등록 2022.08.17 14: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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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가지랩'·'프리딕티브' 신규 투자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 DNA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개발

네이버와 중장기적 시너지 모색…"빠른 시일 내 접점 마련"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2곳도 추가 투자…메타버스 시너지 노려

 (왼쪽부터) 프리딕티브 윤시중 CSO 윤사중 대표, 가지랩 김영인 대표,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 지이모션 인연수 CBO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부터) 프리딕티브 윤시중 CSO 윤사중 대표, 가지랩 김영인 대표,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 지이모션 인연수 CBO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가 맞춤형 건강관리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했다. 그동안 헬스케어는 장기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아웃라이어'로 분류됐지만, 네이버 제2사옥 '1784' 내 사내병원 등을 기점으로 점차 접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네이버D2SF는 28일 서울 서초구 네이버D2SF 건물에서 기자 간담회(미디어 밋업)를 열고 새롭게 투자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과 추가 투자를 단행한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2곳을 소개했다.

새롭게 투자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가지랩', 유전체 분석 정보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한 북미 스타트업 '프리딕티브' 등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헬스케어 시장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 일상 건강관리 및 예측을 통한 예방 의료로 진화 중”이라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웰니스, 유전체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나아가 예방 의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취지를 설명했다.

맞춤형 건강관리 투자 확대…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디지털 트윈 솔루션

가지랩은 ‘나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헬스케어 업체 ‘눔코리아’에서 5년 이상 웰니스 사업 경험을 쌓아온 멤버들이 창업했다. 설문을 통해 개인의 문제를 파악하고 영양∙운동∙수면∙휴식 등 웰니스 전반에 걸쳐 최적의 솔루션과 커뮤니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개인의 건강 상태와 니즈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설문 시스템을 설계 중이며, 스타트업 양호실 프로젝트 'MVP(Minimum Viable Product)' 테스트를 거쳐 내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맞춤형 설문을 통한 자가진단, 맞춤 제품 및 장소 추천, 비대면 주치의 상담 등을 스타트업 기반으로 제공할 것"이라며"네이버, 카카오 시드 투자 및 TIPS 과제 선정돼 진정한 맞춤 헬스케어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의료기관과 접점을 가져가기 좋은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딕티브는 유전체 분석 정보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질병 및 약물 민감도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공동창업한 윤사중 대표, 윤시중 CSO는 유전체학 전공자로,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쌍둥이 형제다.

윤시중 CSO는 유전체 정보를 의료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생물정보학적으로 분석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CSO는 "첫 단계로 손톱에서 DNA를 추출한 후 차세대시퀀싱(NGS)으로 개인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2만개 유전자로 2만2000개 질병 및 750개 약물에 대한 생물정보학적 분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이 생성되고, 어떤 질병이 위험한지 분류해주고 개인의 선천적 약물 리스크도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130여명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전달했으며 사우디와 UAE에서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항공우주국(NASA)의 iTech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최근 미국 의료진 대상의 베타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윤사중 대표는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예방의료가 가능하다"며"본인에게 맞지 않는 약을 사전에 주의할 수 있고, 정밀 예상 검진, 질병 조기 발견 등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중장기적 관점에서 헬스케어 시너지 모색

이번 헬스케어 스타트업 신규 투자로 네이버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네이버가 투자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25곳이다.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두 네이버와 시너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웰니스 플랫폼은 제품 소개도 중요한데 커머스 기초를 다지기에는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네이버와 협업을 할 수 있다"며"또 미래 건강을 예측하거나 생애주기 등 데이터를 제공하는 부분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했다.
 
프리딕티브는 네이버에서 투자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대부분과 협업 지점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네이버 검색 엔진을 활용해 본인 유전체를 검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상환 리더는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헬스케업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고 중장기적인 미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며"유전체, 생활습관 등 건강정보 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이들 스타트업이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2사옥 내) 사내병원을 통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갈 예정인데 접점이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맞춤형 건강관리' 스타트업 찍었다…"헬스케어 시너지 확대"




오디오·패션 분야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추가 투자…"메타버스 핵심"

이날 네이버D2SF가 최근 추가 투자를 단행한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2곳도 소개됐다.

지이모션은 패션 특화 3차원(3D)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했다. 실시간 헤어 시뮬레이션이 핵심 기술이다. 최근 가상 휴먼, 애니메이션 등 헤어가 들어가는 많은 요소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게임 캐릭터 헤어스타일의 장벽을 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이모션은 실시간 의상 시뮬레이션도 제공한다. 바람, 움직임에 맞춰 주름 및 그림자가 생성되며 실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의상 구현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가상 피팅 솔루션, 3D 패션 제작 솔루션, 의상 디자인 솔루션 등을 개발해 다수 파트너사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인연수 지이모션 CBO는 "메타버스 시대에서는 네이버가 갖고 있는 온라인상 쇼핑 등 다양한 경험을 협업점을 찾아 밀접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버츄얼 휴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 의상 부문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우디오랩은 인공지능(AI) 기반의 3D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용자의 움직임과 공간 특성을 고려해 입체적인 3차원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음향' 기술과 특정 음원을 고음질로 깨끗하게 추출하는 'AI 음원 분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공간음향 기술은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나우(NOW)'에 적용되는 등 네이버와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현재 메타버스에서 AI가 영상이나 이미지만 보고 상황에 맞는 소리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AI가 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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