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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조합원에 30억 자금지원…우유값 인상 도화선?

등록 2022.08.17 11:51:11수정 2022.08.17 1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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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 인상분 58원 수준의 경영자금 선지급 후 지원금 조정 예정

사실상 원유값 인상분 선지원 개념...우유값 인상 불가피할 전망

서울우유, 조합원에 30억 자금지원…우유값 인상 도화선?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조합원들의 경영안정을 돕기위해 월 30억원 규모의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17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6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2년간 사료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자금 집행을 결정했다.

지원 규모는 월 30억원 규모로 책정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에서 올해 원유 인상분이 결정이 미뤄지는 만큼 예상되는 원유가격 인상분(58원 기준 총 30억원)을 회원 농가에 먼저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원유 가격은 2020년 이월된 생산단가 인상분 18원에 더해 올해 상승한 생산단가 34원까지 합쳐 52원±10%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원유 가격은 적게는 47원에서 많게는 58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우유 조합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선 원유가격 인상분을 지원한 뒤 향후 낙농진흥법에 따라 원유 가격이 인상되는 수준으로 지원금 규모를 조정하는 방향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지원금 집행에 따른 우유 제품 가격 인상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낙농 정책 변경을 놓고 정부와 낙농가, 양측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올해 원유 가격 협상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아직 협상단조차 꾸리지 못한 상태다.

정부와 낙농가는 어떤 방식으로 원유 가격을 산정할 지 먼저 정한 뒤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원유 가격을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더라도 올해 음용유 가격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원유를 주원료로 쓰는 유가공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은 지난해 21원(2.3%) 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주요 제품 판매가격을 매번 올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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