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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상반기 연구개발비 수십~수백억씩 늘렸다

등록 2022.08.17 14: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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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 라인업 확대

비용 소모 많은 글로벌·후기 임상 증가

대웅제약 연구 모습 (사진=대웅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웅제약 연구 모습 (사진=대웅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올 상반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약 개발 등에 드는 연구개발비용을 수십~수백억원씩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상반기 R&D(연구개발)에 769억원 투자했다. 전년 동기(434억원)보다 77.2%(335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를 합산한 영향을 받았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 로직스는 세포주 공정 연구를, 에피스는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부지원금을 포함해 543억원을 상반기 연구개발에 썼다. 전년 동기(333억원) 보다 62.8%(209억원) 증가했다.

이 회사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 중이다. 폐렴구균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다양한 백신 연구가 인체 임상 단계에 있다.

제일약품은 전년 동기(174억원) 보다 39.7%(69억원) 늘린 243억원을 신약 개발에 투자했다. 2형 당뇨병 치료 복합제 'JT-003'의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본격화했고, 별도의 당뇨병 후보물질 'JP-2266'이 유럽 임상 1상 중이다.

GC녹십자 역시 32%(214억원) 증액한 890억원을 상반기에 투자했다. GC녹십자는 헌터증후군, A형&B형 혈우병, B형간염, 대장암 등 바이오 신약의 국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포진, 독감, 결핵, 탄저 백신도 개발한다.

일동제약은 전년 동기(484억원) 보다 26.3%(127억원) 늘린 611억원을 투자하며 공격적인 R&D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7월부터 당뇨병 후보물질 'IDG16177'의 독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ID119031166'의 해외 임상도 추진 중이다. 일본 시오노기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국내 임상 3상 중이다.

동국제약은 연구개발비를 전년 상반기 100억원에서 올 상반기 123억원으로 23.8%(24억원) 늘렸다. 인두염, 마취해독, 골관절염, 필러, 고혈압 등 다양한 부문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R&D비용은 전년 동기(728억원)보다 5.6%(41억원) 증가한 768억원이다. 호중구감소증 신약 '롤론티스',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을 포함해 NASH, 당뇨, 폐섬유증 등 다양한 질환 관련 국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전년 상반기(792억원)보다 5.5%(43억원) 늘린 836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았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비소세포폐암 단독요법의 글로벌 3상, 얀센의 이중항체 아미반타맙과 함께 병용하는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906억원) 보다 3.7%(34억원) 증액한 940억원을 올 상반기 투자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미국 3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뇨, 특발성 폐섬유증, 궤양성 대장염, 비만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지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이 늘게 됐다"며 "많은 비용이 드는 해외 임상 및 후기 임상이 늘면서 R&D 투자비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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