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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올해부터 방사능 조사 실시

등록 2022.08.17 15: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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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해양환경관측망 10개·원자력연구원 선정 4개 정점

자료 축적 통해 일본 오염수 방류 시 과학적 근거 대응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조사 영역을 인근 연안의 수온과 염분 분석에서 벗어나 방사능에 대한 부분까지 확대하고 있다. 일본이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제주해역에 미치는 영향 등이 분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해양환경연구과가 신설되면서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국가 유관기관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이 구축됐다. 참여 국가 기관은 해양환경공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컨소시엄을 통해 제주 연안 해역(1㎞ 이내) 26개 정점별로 수질과 퇴적물, 방사능에 대한 분기별 현장조사 등 해양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26개 정점은 국가해양환경관측망으로, 도 해양수산연구원이 기존에 수온과 염분 등 해황정보를 분석해온 13개 정점과는 별도 지점이다.

수질은 26개 정점 모든 곳에서 조사되고, 방사능은 이 중 10개 정점에서 조사가 이뤄진다. 퇴적물 조사는 1년에 두 차례(2·8월) 진행된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의 방사능 조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국가해양환경관측망과 별개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선정한 4개 정점에 대한 방사능 조사에도 참여한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기존에 구축된 제주 해양환경 관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자체적으로 수집 및 보유한 비정형 데이터의 경우 디지털화해 해양관리 데이터 인프라 축적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방사능 조사 데이터를 미리 축적 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제주연안 환경 변화를 파악, 과학적인 근거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사전에 조사 시스템을 구축해 놓으면,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 우리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료를 많이 축적해 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양환경 모니터링이 그런 면(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도 고려해서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10월 21일과 이듬해 3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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