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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총장 연임 결정' 두고 인하대 안팎서 비판의 목소리

등록 2022.08.17 1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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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학교 위해 노력했는데 정석인하학원 모체 한진은 무슨 역할 했나"

인하대학교 전경. (사진=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 전경. (사진=인하대 제공)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하대 조명우 총장의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교내를 비롯해 인천지역사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인하대 총학생회동문회와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은 성명을 내고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조명우 현 총장을 16대 총장에 선임했다”며 “금번 이사회의 연임 결정은 인하대 구성원들은 물론 인하대를 지원했던 인천지역사회를 우롱한 몰염치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8월 인하대는 정부의 일반재정지원사업에서 탈락했다”며 “인천의 거점 대학 역할을 해온 인하대가 정부 재정지원 대학에서 탈락하자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하대 학생과 교수회, 총동창회를 비롯한 구성원과 인천의 여야 정치권과 인천시, 시민사회단체 등은 한마음 한뜻으로 교육부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인하대를 지원했다”며 “노력의 결실로 올해 5월 인하대는 교육부 재평가에서 재정지원대학에 다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지역사회는 인하대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런데 이에 비해 인하대에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는 정석인하학원의 모체 한진은 무슨 역할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인하대 명예회복과 재정지원 탈락 극복을 위해 한진은 어떠한 지원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며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는 무책임 경영의 극치를 보여줬다. 그리고 이는 조 총장 연임으로 한진의 실체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조명우 총장 연임 결정으로 인하대와 한진에 대한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졌다”며 “우리는 부도덕하고 자격 없는 조명우 총장을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사회 영역에서 철저히 배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하대는 조 총장이 신임 총장후보로 나서면서 내홍을 겪어왔다. 인하대 교수 등으로 이뤄진 교수회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에 대해 “대학 경영자이자 교육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결여돼 있다”고 직격하면서 학교 재단과 총장추천위원회에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적합한 적임자를 선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교수회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탈락과 캠퍼스 사망사건 등의 책임을 조명우 총장에게 전가하면서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 2일 인하대 교수회와 총동창회 공동 주최로 열린 ‘제16대 인하대 총장 후보자 초청 공청회’에서 후보자로 나선 조명우 총장이 교수회의 초청을 받지 못해 대상자에서 배제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인하대 교수회도 오는 18일 오후 2시께 대의원회를 열고 총장 연임 결정에 대한 대응 방안과 추후 행동 방침을 논의할 방침이다.

하주용 교수회 의장은 “조 총장의 연임 결정에 대한 책임은 학교에 대한 이해와 대학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재단에 있는 것”이라며 “재단 이사진 안에 대학 구성원 대표자 혹은 지역사회 대표자, 동창회 대표자 등을 반드시 포함시켜 의사결정에 다양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이사회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석인하학원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조명우 현 총장을 최종 차기 총장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026년 8월까지 4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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