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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값 너무 비싸"…완제품 샐러드 찾는 소비자 늘었다

등록 2022.08.18 08:10:00수정 2022.08.18 09: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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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값 너무 비싸"…완제품 샐러드 찾는 소비자 늘었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기도 분당에 사는 주부 김 모씨(37)는 매일 아침 각종 채소와 과일로 샐러드를 만들어 가족 건강을 챙긴다.

하지만 올 들어 오이와 토마토, 상추 등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 개별 원물을 사서 샐러드를 만드는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 이에 김 씨는 각종 채소와 과일로 구성된 3990원짜리 완제품 샐러드를 매일 2개씩 새벽배송으로 주문해 가족들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물가에 가뭄과 폭우가 겹치며 채소 가격이 급등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샐러드 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개별 원물을 구입해 채소를 섭취하는 것보다 샐러드 간편식을 구매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소매가격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다다기 오이는 전년 대비 57.9%, 토마토는 54.6%, 파프리카는 52.3%, 당근은 32% 각각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 등 유통 채널에서 샐러드 품목 판매량은 일제히 증가했다. 이 기간 이마트의 샐러드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94.5% 늘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70%, 323% 증가했다.

e-머커스 업계에서도 샐러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1~7월 샐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고, SSG닷컴에서는 20% 더 커졌다. 특히 가뭄·폭우로 채소 가격이 급등한 3~7월에는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채소와 과일 값이 크게 오르다 보니 아예 완제품 샐러드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샐러드 간편식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수 있어 인기가 더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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