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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 86년만에 추진

등록 2022.08.17 2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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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美 연구팀, 유전자 편집 기술로 10년 안에 성공할 것

전문가들, "공상과학소설 같은 이야기" 평가절하

[서울=뉴시스]호주와 미국의 연구원들이 지난 1930년대 마지막으로 알려진 개체가 죽으면서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타일러신을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복원에는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다.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사진 출처 : 호주 박물관> 2022.8.17

[서울=뉴시스]호주와 미국의 연구원들이 지난 1930년대 마지막으로 알려진 개체가 죽으면서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타일러신을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복원에는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다.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사진 출처 : 호주 박물관> 2022.8.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와 미국의 연구원들이 지난 1930년대 마지막으로 알려진 개체가 죽으면서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타일러신을 복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복원에는 수백만 달러가 투입된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에 나선 연구팀은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 앞으로 10년 내에 복원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야생에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복원에 회의적이며, 멸종된 동물을 되살리는 것은 단지 공상과학소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타일러신은 등의 줄무늬 때문에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사실은 주머니 속에서 새끼를 키우는 호주 포유류의 일종인 유대류였다.

호주와 미국 연구팀은 유사한 DNA를 가진 살아 있는 유대류 종에서 줄기세포를 채취,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멜버른 대학의 앤드류 파스크 교수는 "10년 안에 1세기 가까이 멸종됐던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살아 있는 모습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멜버른 대학은 텍사스에 본사를 둔 콜로살사와 협력, 복원 작업에 나섰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수만 년 전 인간이 호주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들개의 일종인 딩고가 나타났을 때 감소해 태즈 메이니아 섬에만 서식하다 결국 멸종됐다. 마지막으로 포획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1936년 호바트 동물원에서 죽었다.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이 성공한다면 사상 최초의 멸종된 동물 복원이 될 것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호주 고대 DNA 센터의 제레미 오스틴 부교수는 "멸종 동물 복원은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이는 진지한 과학이라기보다는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콜로살사는 지난해에도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털북숭이 매머드를 복원한다는 계획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었지만 성공까지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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