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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 중요 명맥' 검덕 지구 태풍 홍수 피해 여전

등록 2022.08.18 06: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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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납·금·은 풍부한 지역…아연은 세계 1위

놀라운 속도로 건설된 주택 다시 침수 등

제재로 해외 시장 접근 못해 투자 재원 없어

[검덕=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제공한 촬영 날짜가 없는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농촌 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으로 향하던 중 산비탈의 낡은 주택들을 보면서 "너무나 기막힌 환경과 살림집에서 고생하는 인민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고 전했다. 2020.10.14.

[검덕=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제공한 촬영 날짜가 없는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농촌 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으로 향하던 중 산비탈의 낡은 주택들을 보면서 "너무나 기막힌 환경과 살림집에서 고생하는 인민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고 전했다. 2020.10.1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국방부 산하 국가지형정보국(NGA)가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바탕으로 2년전 태풍 마이삭으로 발생한 북한 검덕지구의 피해 복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펴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함경남도 검덕 지구는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 경제의 중요 명맥'으로 표현했을 만큼 비중이 큰 지역으로 납과 아연, 금, 은이 풍부해 '금골' 또는 '돈산'으로 불린다. 보고서는 특히 아연의 경우 북한이 전세계 1위 생산국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매년 장마철에 검덕 지역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저지대 시설들이 피해를 입는 환경이어서 재건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2020년 '마이삭' 태풍과 같은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은 거의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0년 태풍 피해 발생 뒤 현장을 시찰하고 '본보기 광산도시'로 발전시키도록 지시했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홍수 피해 복구 수준을 넘는 수리작업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인프라를 개선하거나 생산량을 늘리려는 노력의 흔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놀라운 속도로 주택을 건설했음을 지적하면서 지반이 불안정하고 건축물의 품질이 떨어져 1년 뒤 장마에 다시 침수되는 등 홍수 피해가 여전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부실한 자원관리, 낡은 장비, 기이한 인프라, 장마 등 날씨 등 때문에 검덕 지구의 경제적 잠재력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개발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으면서 세계시장에 자원을 내놓을 수 없게된 것도 검덕지구 정상화가 실현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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