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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경북과 제주 잇다…광복 77주년 맞이 독도 방문

등록 2022.08.18 14: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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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김공자씨와 새끼 강치, 1950년대 *재판매 및 DB 금지

해녀 김공자씨와 새끼 강치, 1950년대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제주 해녀들이 광복 77주년을 맞아 18일 독도를 방문했다.

경북도는 독도 바다를 이용한 제주 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수집·정리해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에 독도를 방문한 해녀들 중에는 과거 독도에서 실제로 물질을 한 김공자씨 등 4명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일제강점기 제주 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고자 육지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독도 바다 역시 제주해녀의 무대였다.

195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하고 나온 제주 해녀들 *재판매 및 DB 금지

1950년대 독도에서 물질을 하고 나온 제주 해녀들 *재판매 및 DB 금지

초기에는 주로 제주 한림지역 해녀들이 독도 물질을 갔는데,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에는 1956년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남아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광복 후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 독도에 대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던 일본에 맞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사수를 위한 자체 경비를 마련코자 재주 해녀들을 모집했다.

독도 서도 물골에서 가마니를 이용해 임시 숙소로 삼고 수십 명이 들어가 2~3개월씩 거주하면서 미역을 채취하고 널어 말렸다.

물골. 1950년대 제주 해녀들의 독도 임시숙소다. *재판매 및 DB 금지

물골. 1950년대 제주 해녀들의 독도 임시숙소다. *재판매 및 DB 금지

독도 방문 하루 전날 울릉도로 들어가고자 포항을 찾은 제주 해녀들은 포항 구룡포어촌계 사무실에서 경북 해녀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며 해녀문화 보전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주 해녀 방문 환영만찬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남한권 울릉군수,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이들을 반겼다.

이 호텔에서 경북도와 제주도 간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도 이뤄졌다.

17일 오후 포항 라한호텔에서 경북도와 제주도 간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오후 포항 라한호텔에서 경북도와 제주도 간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녀의 발상지는 제주이지만, 경북은 구룡포·호미곶 등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발생한 해녀들이 다수여서 제주와는 다른 독특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며 "제주도와의 교류로 해녀문화 연구와 전승·보전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주 해녀 독도 초청 행사를 경북과 제주의 첫 협력사업으로 시작해 해양인문, 관광, 블루카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제주해녀를 초청해준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9월 3째주 제주해녀축제에 경북 해녀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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