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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갈등…이스라엘·튀르키예, 4년만에 외교관계 복원

등록 2022.08.18 11:43:37수정 2022.08.18 1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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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양국 대사 추방 이후 대사·총영사 복귀

[앙카라=AP/뉴시스] 지난 3월 앙카라를 방문한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왼쪽)과 악수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2.08.18

[앙카라=AP/뉴시스] 지난 3월 앙카라를 방문한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왼쪽)과 악수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2022.08.18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해온 이스라엘과 튀르키예(터키)가 외교 관계를 전면 복원하기로 했다.

AP통신·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라피드 총리는 "양국의 외교 관계를 완전한 외교 수준으로 격상하고 대사와 총영사를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며 "튀르키예와 관계 개선을 통해 양국간 인적 교류와 경제 확장, 무역, 문화 유대를 확대하며 지역 안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앙카라에서 열린 외교관 모임에서 "이스라엘과 관계 회복으로 팔레스타인 형제들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람권인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로 갈등해왔다. 2008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튀르키예 구호단체가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를 공급하려고 이스라엘 해상 봉쇄를 뚫으려고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9명이 사망해 갈등은 깊어졌다. 이 사건 이후 양국은 상대 국가에 파견한 대사를 불러들였다.

양국은 2018년에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닌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하며 자국 대사들을 본국으로 소환했다.

양국 관계는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4개국과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 오랜 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끌어안으며 주변 경쟁국들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방문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해빙 국면을 맞았다. 최근에는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이란의 테러 시도를 튀르키예 당국이 적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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