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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 운임 9주째 하락에도 불구…HMM, 올해 영업익 11조?

등록 2022.08.18 1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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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6조857억 영업익 거둬

SCFI, 9주 연속 하락…1년 3개월만 최저 수준

1년 이상 장기 계약건 다수…운임 하락세 영향 미미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 지금까지 누적 운송량 총 301만1,054TEU를 기록했다. (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컨테이너선 운임이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HMM 경영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이미 상반기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기조가 유지된다면 올해 10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높은 운임에 1년 이상 장기 계약이 많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MM이 올해 10조29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7조3775억원)와 비교해 39.6%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 상반기(1~6월) HMM은 또 한번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6조8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조9527억원으로 8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63% 증가한 6조64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미 상반기에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만큼, 올해 10조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증권가에서는 10조원을 넘어 1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유가·환율 상승 수혜로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성수기를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11조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종합운임지수(SCFI) 하락세가 HMM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것이다. 지난 12일 기준 SCFI는 전주 대비 177.05포인트 내린 3562.67을 기록했다. SCFI는 지난 1월 사상 첫 51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다 최근 9주 연속 내리며 지난해 5월 28일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업계는 최근 운임 하락세가 HMM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운임이 9주 연속 내렸다고 하지만 여전히 3500대의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HMM이 1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맺은 건수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운임 지수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지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계약 비중은 영업기밀이라 알 수는 없지만 HMM의 경우 10%, 20%와 같이 낮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운임 하락에 일부 영향을 받을 순 있지만 상반기와 비교해 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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