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젤렌스키 "러군, 원전서 조건 없이 신속하게 철수하라"

등록 2022.08.18 11:28:17수정 2022.08.18 11:4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자포리자=AP/뉴시스]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 담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경.

[자포리자=AP/뉴시스]지난 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 담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경.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자포리자 원전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정례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원전 부지와 인근 지역에서 병력과 군사 장비를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것은 조건 없이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적절한 통제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관련 인력을 합법적이고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며 "우리 외교관과 핵 과학자, IAEA는 IAEA 시찰단을 자포리자 원전에 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핵 사고 위험을 경고하면서 러시아에 IAEA 조사 및 병력 철수를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방문 중 젤렌스키 대통령 및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양자 및 3자 회담을 갖고 자포리자 원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9일엔 흑해 연안 오데사항을 찾아 유엔 및 튀르키예 중재로 재개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규모로 유럽 최대 원전으로, 러시아군이 지난 3월 초 장악했다. 최근 잇단 포격으로 핵 사고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등 남부 지역 탈환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군이 원전을 방패 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