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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갇힌 '공포 열차'… 탈출 승객 다수 화상(영상)

등록 2022.08.19 06:00:00수정 2022.08.19 06: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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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동부 발렌시아에서 열차가 산불에 휩싸여 승객들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10명이 다쳤고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북동부 발렌시아에서 열차가 산불에 휩싸여 승객들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10명이 다쳤고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스페인 북동부 발렌시아에서 열차가 산불에 휩싸여 승객들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10명이 다쳤고 3명은 중상을 입었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카스테욘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열차가 화염에 가로 막혔다.

48명의 승객을 태운 이 열차는 동부 발렌시아주 사군토에서 출발해 사라고사로 향하던 중이었다. 

기관사는 거센 산불에 더 이상 앞으로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후진하기 위해 잠시 멈춰 섰다. 이 동안 공포에 질린 승객 일부는 열차에 불이 옮겨 붙을 것을 우려, 창을 깨고 선로로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15세 소녀와 58세 여성 등 3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열차 안에 머물렀던 승객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철도회사 측은 "승객들은 자신들이 불에 에워싸인 것을 보고 열차에 다시 올라탔고 여러 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기관사는 결과적으로 열차를 후진해 근방의 코디엘 역으로 향했다.

카스테욘 소방대는 소방관들이 산불이 수 미터 높이로 타오르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황급히 달아나는 영상을 공개했다.

스페인에서는 폭염으로 올해에만 40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발렌시아주는 최근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삼림 수 천 ha 불에 탔다. 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고, 화재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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