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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지명자 "재산증식 맞지만 투기는 아냐"

등록 2022.08.18 13: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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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서 아라동 농지법 위반 의혹에 답변

기부채납·자진사퇴는 거부 의사…"사퇴가 더 무책임"

[제주=뉴시스] 강병삼 제주시장 지명자가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병삼 제주시장 지명자가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2.08.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강병삼 제주시장 지명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재산 증식 목적은 있었으나 투기는 아니다"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놨다.

특히 농민들에게 사과는 하면서도 취득한 농지를 처분해 시세 차익을 기부 채납하는 것과 자진 사퇴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 강 지명자는 "토지를 매입하는데 재산 증식 의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재산 증식 의사가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투기성으로 부지를 매입한 의사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선 강 지명자가 지인 3명과 함께 제주시 아라동 소재 농지 등 5필지 약 7000㎡를 경매로 매입한 일을 두고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농지를 사들이면서 정작 농업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투기 목적이었다는 취지였다.

먼저 질의에 나선 현기종 의원(국민의힘·성산읍)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보니까 고위 공직자 요건에 농지를 많이 취득해야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농업인이 맞냐"고 물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화북동)은 "아라동 토지를 살 때 농지취득자격증명서와 농업경영계획서를 냈다. 거기 보면 영농 경력이 10년이라고 돼 있는데 허위로 작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강 지명자는 "자신 있게 농업인이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다"며 "어릴 적부터 집에서 농사를 한 기간이 10년이 넘어서 (그렇게 작성했다)"고 답했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한경·추자면)은 "(강 지명자가) 농지를 처분할 의향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 농지를 처분하면 시세차익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공익적 목적으로 기부채납할 의향은 없느냐"고 묻자 강 지명자는 "거짓말 하지 않겠다. 그러긴 힘들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대천·중문·예래동)이 "사퇴할 의향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강 지명자는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논란은 있지만 사퇴하는 것이 오히려 더 무책임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에둘러 거부 의사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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