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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100년만 폭우…수백명 대피

등록 2022.08.18 14: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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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시간 동안 300㎜ 훨씬 넘는 강우량 기록

[넬슨=AP/뉴시스]18일 뉴질랜드 남섬 넬슨에서 100년만의 폭우로 도로가 떠내려가고 있다. 2022.08.18

[넬슨=AP/뉴시스]18일 뉴질랜드 남섬 넬슨에서 100년만의 폭우로 도로가 떠내려가고 있다. 2022.08.18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뉴질랜드 남섬에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져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8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남섬 서쪽과 북쪽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3일 연속 계속되며 이 주역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

기상 데이터를 보면 남섬 북쪽의 일부 지역은 지난 24시간 동안 300㎜가 훨씬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넬슨 지역이다. 당국은 넬슨시의 230여 가구가 이미 대피했으며 많은 공공시설과 도로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레이철 리즈 넬슨 시장은 이처럼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집중 호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번 폭우는 100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남섬 서부 웨스트 코스트 지역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지역 불러강이 최고 수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피령을 내렸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가 있는 북섬은 폭우와 풍랑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혼란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남섬 서부와 북부 산악지대에 오는 19일까지 최고 500㎜의 비가 쏟아지고 최고 시속 120㎞에 이르는 돌풍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겨울철인 뉴질랜드에서는 몇 주 동안 이례적인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평양 지역에서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며 호주와 뉴질랜드에 때아닌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서태평양의 대기 순환에 이상이 발생해 동남아시아와 호주에선 홍수가 나고, 남미에선 가뭄이 발생한다.

지난달에는 호주 동부 지역에서 이례적 폭우가 이어져 수만명이 대피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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