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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올림픽 뇌물 비리 터지자 "삿포로 올림픽 유치에 역풍"

등록 2022.08.18 16: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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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민들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찬성 여론도 미온적

[도쿄=AP/뉴시스]삿포로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6월12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삿포로 2030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030년 일본 도쿄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시위대는 '올림픽 반대(No Olympics)' 현수막을 들고 203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2022.08.18.

[도쿄=AP/뉴시스]삿포로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6월12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삿포로 2030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030년 일본 도쿄 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시위대는 '올림픽 반대(No Olympics)' 현수막을 들고 203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2022.08.1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의 이사였던 다카하시 하루유키가 뇌물수수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체포된 사건은 삿포로시가 목표로 하는 2030년 동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이 뇌물비리로 얼룩지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삿포로시 간부는 요미우리 신문에 "나쁜 영향이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고 걱정했다.

삿포로시가 올해 3월에 실시한 올림픽 개최의 찬반을 묻는 의향 조사에서는 '반대'가 약 30%로 나타났다. 올림픽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지 주민의 지지의견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보도가 있었지만 체포되면 시민들의 인상이 더욱 나빠진다고 이 간부는 말했다.

삿포로시 등이 설치한 (올림픽)진흥위원회의 한 위원은 "운동선수가 활약하는 무대를 만드는 게 우리의 몫"이라며 도쿄올림픽 운영 비리로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은 유치 활동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위원회는 지지율 제고를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삼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역풍이 될 것으로 본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위원은 토머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부패 등 올림픽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를 싫어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체포되면 관련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이 크다고 본다. 2030년 대회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등도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개최지를 삿포로로 정하게 된 단계에서 추궁의 소리가 나올 것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베이징=AP/뉴시스]동계 올림픽 자료 사진. 2022.08.18.

[베이징=AP/뉴시스]동계 올림픽 자료 사진. 2022.08.18.

조직위 전 이사 출신으로 올림픽사에 정통한 라이타 교코 주쿄대 교수는 "매우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일본인들이 정말 올림픽을 싫어하게 된다"고 분개했다.

2030년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세금을 사용하는 이상 모든 투명성을 확보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그것 없이 일본은 다시는 올림픽·패럴림픽을 유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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