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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 레이스, 이재명 독주 속 주말 호남 대전 주목

등록 2022.08.19 05:00:00수정 2022.08.19 0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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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번 주말 이틀 간 전북, 광주·전남서 지역 순회경선

호남 권리당원 42만1000여명 달해…전체의 3분의 1 이상

이재명·박용진 '8대 2' 구도 속 호남서 굳히기냐 반격이냐

친명 다수 '당선권' 최고위원서 호남 출신 비명계 宋 성적 관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1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이 반환점을 돌며 후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주말 호남 지역 경선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독주 체제와 친명계(親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 쏠림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강원, 대구·경북, 제주, 인천, 부산·울산·경남, 충남·충북·세종·대전 지역순회 경선을 차례대로 치른 현재 권리당원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 78.65%(8민7800표), 박용진 후보 21.35%(2만3840표)다.

오는 28일 전당대회 당일 최종 득표율에 합산될 1차 국민 여론조사 득표율은 이 후보 82.45%, 박 후보 17.55%로 이 후보가 권리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모두에서 80% 안팎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국민여론조사 25%가 반영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에는 전북, 21일에는 광주·전남에서 지역 순회경선이 치러진다. 3주차 호남권 투표에 달린 권리당원 수는 전북 15만7572명, 광주 9만2154명, 전남 17만1321명으로 총 42만1047명에 달한다.

강원(3만485명), 대구·경북(1만6504명), 제주(3만1445명), 인천(3만6873명), 부·울·경(7만1720명), 충청권(13만900명) 등 현재까지 경선을 치른 지역의 권리당원(31만7927명)을 모두 합친 것보다 10만명 이상 많다. 약 117만9000명에 달하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에서도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이번 주말 이틀 간의 호남 경선이 민주당 전당대회의 구도를 판가름할 최대 분수령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만일 이 후보가 호남에서도 독주 체제를 이어간다면 사실상 승리를 굳히게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박 후보가 이 후보 독주 체제에 금이 갈 만한 선전을 이룬다면 가장 많은 권리당원 투표가 걸린 남은 서울·경기 지역 순회경선과 2차 국민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등에서 반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남 경선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두 후보는 충청권 경선 직후부터 호남 공략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전남과 광주, 전북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대전=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8.14. mangusta@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8.14. [email protected]

추격자 입장인 박 후보는 보다 적극적으로 호남 민심과 당심에 구애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광주, 전남, 전북에서 당원 및 지지자 만남과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 시민 토크콘서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두 후보의 호남 성적표를 전망하는 시각은 엇갈린다.
 
일단 이 후보가 8대 2의 압도적 구도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호남 지역 권리당원들의 투표 결과도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를 상대로 호남 지역에서 득표차를 벌리며 과반 득표율을 유지한 바 있다.

반면 강훈식 의원의 후보 사퇴로 당권 레이스 구도가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좁혀짐에 따라 '어대명' 견제심리로 박 후보가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에 실망한 호남 민심이 이 후보에게 책임론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명계 지도부 탄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한 호남 투표 결과도 주목된다.

현재까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기준으로 당선권인 5위 안에는 정청래 후보 28.22%(6만7632표), 장경태 후보 11.48%(2만7505표), 서영교 후보 11.06%(2만6516표), 박찬대 후보 10.68%(2만5591표) 등 4명의 친명계 후보가 포진해 있다.

비명계(非이재명계)에서는 22.11%(5만2985표)로 2위를 기록 중인 고민정 후보만이 당선권 안에 포진해 있다. 다른 비명계 후보들은 윤영찬 후보 7.73%(1만8518표), 고영인 후보 4.57%(1만950표), 송갑석 후보 4.15%(9945표) 등에 그치고 있다.

1차 국민여론조사 득표율 역시 정청래 후보 30.61%, 고민정 후보 21.57%, 장경태 후보 12.61%, 서영교 후보 11.78%, 박찬대 후보 9.5%, 윤영찬 후보 6.25%, 송갑석 후보 5.41%, 고영인 후보 2.27% 등으로 비슷한 구도다.

이런 가운데 유일한 비수도권 최고위원 후보이자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갑석 후보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호남 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권 진입이 가능할지 관심을 모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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