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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기준금리 3.75%·0.5%P↑..."인플레 억제에 4연속 인상"

등록 2022.08.18 20: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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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손=AP/뉴시스] 25일 필리핀 케손시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형상의 허수아비를 앞세운 반정부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2022.07.25

[케손=AP/뉴시스] 25일 필리핀 케손시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형상의 허수아비를 앞세운 반정부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2022.07.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중앙은행은 18일 종전 3.25% 기준금리를 3.75%로 0.50% 포인트 인상했다.

마닐라 타임스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역레포(역환매 조건부 채권) 금리를 3.75%로 올렸다.

금융정책 회의는 장기적인 인플레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2018년 9월 이래 3년8개월 만에 지난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4회 연속 인상했다.

사전 조사한 시장 예상 중앙치는 0.50% 포인트 인상으로 실제와 일치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익일물 예금금리와 익일물 대출금리도 각각 3.25%, 4.25%로 50bp(0.50%) 높였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을 목표 범주까지 낮추기 위해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펠리페 메다야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기대를 안정시키고 중기적으로 추가적인 인플레 목표 이탈을 피하기 위해 추가 정책 행동이 필요하다고 금융정책 회의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메다야 총재는 "계속 인플레율을 중앙은행 목표에 따르는 궤도에 중기적으로 올려놓고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175bp 올렸다. 메다야 총재는 향후 정책 결정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대응도 참고한다고 전했다.

연준의 금융긴축 영향으로 신흥국에서는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했다. 필리핀도 후폭풍으로 페소화가 연초 이래 달러에 대해 9% 가까이 하락했다.

페소화 약세는 물가를 밀어올린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치솟았다. 2018년 10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1~7월 평균 인플레율은 4.7%로 중앙은행 올해 목표인 2~4%를 웃돌고 있다.

중앙은행은 2022년 평균 인플레율 예상을 5.0%에서 5.4%로 상향했다. 다만 내년과 2024년 예상은 각각 4.2%에서 4.0%, 3.3%에서 3.2%로 낮췄다.

물가고는 개인소비를 얼어붙게 해서 2분기 성장이 감속했지만 메다야 총재는 국내수요가 고용 확대와 풍부한 유동성을 배경으로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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