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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대통령과 오해, 지금 풀려면 굉장히 오래 걸릴 것"

등록 2022.08.18 20:55:50수정 2022.08.18 2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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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대화 나눈다면 '패싱 입당' 물어볼 것"

"'내부총질' 문자 노출 후 겉과 속 다른 인물로 인식"

장제원 비판 수위 높은 이유? "인사참사 책임 커"

"실제 져야할 책임 커…대중적으로도 인기 없는 분"

"우리가 만든 공약들 인수위가 다 파기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비대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비대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2.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일명 '내부총질' 문제로 드러난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다 풀려고 하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BS 8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오해는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면 가장 먼저 '패싱 입당'에 대해 묻고 싶다며 "보통 대선주자나 당에 처음 들어오는 사람들은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으면서 입당하고 싶어하고, 그 절차를 명시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윤 대통령은) 저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출장을 갔을 때 입당했다"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울을 비운 날을 택해서 그날 입당한 것은 어떤 오해가 있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게 무슨 오해인지 아직까지 못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가 가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중후한 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아무리 때려도 참고 버티면서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는데, (내부총질) 문자가 노출된 뒤 국민들은 대통령을 약간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저에 대해) 다소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건 최근에 있었던 어떤 특정한 사건에 대한 것이지, 원래는 그렇지 않다여야 하는데 대통령 측근들이 대응하는 것을 보면 이것부터가 위기 관리하는 것에 대해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윤핵관' 그룹 중 유독 장제원 의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이유에 대해선 "인사 참사나 인사 파문의 상당 부분에 대해 장 의원의 의도가 많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책임 여론보다 실제 져야할 책임이 좀 더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제가 '양두구육' 하니깐 이철규 의원이 발끈하셨는데 그렇게 특이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을 보면 지적을 많이 했던 것이고, 장 의원은 '윤핵관'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 중 가장 이름이 알려졌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으신 부분도 있다. 원래 장 의원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없긴 하다"고 비꼬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윤 대통령과 본인과 윤핵관이 지목된 것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냐, 윤핵관이냐, 이준석이냐 하는 부분에 대한 평가는 지난 100일동안 저희가 여당으로서 했던 행위에 대한 총제적 평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인의 지지도나 잘잘못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누적적으로 포괄적으로 평가한다"며 "그 안에는 인사에 대한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정책적인 공약 파기나 일방적인 모습 이런 것들에 대한 비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 지역에 대한 공약, 젊은 세대에 대한 공약은 저희가 지키려고 애썼던 것들인데 인수위에서 다 파기했다"며 "최근 '59초 쇼츠공약'이라고 만들었던 것도 슬그머니 영상이 내려갔다가 대통령실에서 실무자의 실수라고 다시 올라오는 일이 있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느냐에 있어서 실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과 소위 호가호위하는 윤핵관들에게 많은 표가 몰아진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신이 윤 대통령과 윤핵관에 이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 3위로 꼽힌 것에 대해선 "모든 여론조사는 두괄식이 아니라 보통 객관식으로 보기를 만든다"며 "문항 설계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양의 머리를 걸고 고기를 파는 데까지 제 역할이 있었고, 뒤에 푸줏간에서 뭐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 납품할 때 되니까 이상할 걸 납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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