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극심한 한발로 농수 고갈..농산물 위기
전국 41개 지역중 33곳 역대급 한발
농수공급 30%에 그쳐 밀, 해바라기 농사 타격
[ 부쿠레슈티( 루마니아)=신화/뉴시스] 루마니아의 다뉴브강이 8월 7일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광경. 루마니아는 올 여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신화,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올 해 가뭄은 루마니아의 41개 지역 가운데 33개 지역의 농경지 37만 5423 헥타르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농업부는 발표했다.
이 때문에 주요 작물인 밀과 라이밀( 밀과 호밀의 교잡종) 농사의 54%, 옥수수의 17%, 유채씨와 해바라기의 16%가 피해를 입었다.
루마니아의 경지 면적은 약 1000만 헥타르에 달하지만 농수의 관개가 이뤄진 곳은 300만 헥타르에 불과하다.
농부들은 실제로 한발 피해를 입은 농지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더 넓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그에 따른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피해만 해도 전국의 밀 생산량이 지난 해에 비해 18% 감소하고 해바라기씨도 가뭄으로 추수기가 훨씬 앞당겨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의 수백개 지자체에서는 가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물 공급량을 제한했다.
[ 부쿠레슈티( 루마니아)=신화/뉴시스] 루마니아의 심한 가뭄으로 밭작물인 옥수수가 영글지못한 채 말라죽고 있다.
정부는 식수난에 따른 물 사용 제한도 예고하면서 식수 수원지를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는 "물 사용의 이성적인 제한은 모든 국민의 의무"라면서 절수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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