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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동북아 최대 도전…한·미 제안 긍정 반응을"(종합)

등록 2022.08.19 07:44:24수정 2022.08.19 09: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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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직접적 대화 참여 추진…비핵화 목표 증진 방법"

"비핵화 하룻밤 새 일어나지 않아…점진적 절차 될 것"

[워싱턴=AP/뉴시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02.24.

[워싱턴=AP/뉴시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2022.02.2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인도·태평양 및 동북아시아 지역 최대 도전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등 한·미가 내놓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희망한다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과 동북아시아 내 안보 환경에는 수많은 도전이 있다"라며 "북한이 제기하는 것보다 역내 평화·안보에 더 큰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한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우리는 조약 동맹인 일본·한국과 대비 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라고 말했다.

자국만이 아니라 한국, 일본과 함께 북한이 제기하는 공동의 위협에 관해 적절한 억지 보장 조치를 취해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우리가 선호하는 접근법은 대화와 외교"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참여하고자 한다"라며 "이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 공동의 목표를 증진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이 관련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불안정한 환경을 초래하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속에서 우리는 일본 및 한국과 계속 긴밀히 조정하고, 그들 안보 및 우리 통합 억제와 관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 대화와 관련, 질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특히 북한과의 협상 초기 제재 면제론과 관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가 있으리라고 본다"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가 일거에 이뤄지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룻밤 새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이것이 점진적인 절차가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측이 점진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다만 "첫 단계로 북한이 대화와 외교에 관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수차례 사전적 조치를 취했고, 북한과 직접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 외교와 직접 대화가 최선의 수단"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직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라며 북한이 긍정 반응을 할 경우 "이는 환영할 만한 조치가 될 것이고, 우리는 그때부터 점진적인 조치가 어떤 모습이 될지에 관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날 질의에서 북한이 근본적 행동과 본질적 접근법을 바꿀 때까지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브리핑에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자신감을 보일 경우 이를 근본적인 변화로 간주하겠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관해서는 "가정적인 조치에 관해서는 의견을 내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응답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는 (북한이) 우리에게서, 역내 우리 동맹에게서 들은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대북 식량·자원 교환 프로그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단정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대체로 우리 제재 체제와 국제 제재 체제는 식량을 포함한 인도주의 지원은 (제재에서) 면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질의에서는 한·미 연합훈련이 확장억제에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이런 훈련은 본질적으로 순수하게 방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등 동맹과의 훈련이 "북한의 도발이나 다른 모든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우리가 공동의 이익을 수호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순전히 방어적"이라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이날 브리핑에서는 일본이 우려하는 주권 문제 충돌 없이 강제 징용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발언에 관한 미국 측 평가를 묻는 말도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을 재차 언급하고, "어떤 국가도 홀로는 효과적으로 이에 대응할 수 없다"라며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양자 협력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또한 (한·미·일 간)삼자 관계, 삼자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북한이 우리 동맹에 제기하는 위협은 공동의 위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같은 취지로 북한의 위협이 한·미·일 삼국 공동의 이해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 6월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등 삼국 교류를 거론하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계속 대화하고 어려운 역사적 문제를 다룸으로써 함께 가장 효율적인 삼자 협력을 할 수 있기를 독려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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