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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尹, 文정부 지우는 방향 안돼…왜 남 탓에 시간 보내나"

등록 2022.08.19 09:39:12수정 2022.08.19 09: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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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탓은 정권교체 시켜준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

"새로운 방향으로 틀면 성공 못하리라는 법 없다"

"공안 통치 가능성도…민주, 이에 대비할 수 있나"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6.1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지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이것은 맞지 않다"고 조언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과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 '클린턴 것은 모두 지우자'며 ABC(Anything But Clinton) 정책을 폈는데 지금은 ABM(Anything But Moon)"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의장은 "이 위기 상황에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왜 남 탓을 하다가 시간을 보내냐. 그것은 오히려 정권 교체를 시켜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국민은 '내로남불'하지 말고 남탓 하지 말라고 시켰는데 똑같은 짓을 하면 정권교체를 한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입장도 그랬을 것이고 저도 똑같이 상각하지만 대통령이 성공해야만 나라가 성공할 수 있으니 어떻게 하든 성공하셨으면 좋겠다"며 "100일 평가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며 좌절할 때는 아니다. 아주 처음에 불과한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튼다면 성공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어렵게 생각하면 한이 없다. 아직도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고 심기일전해 새로운 출발하는 기분으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잘하면 잘하고 잘못된 것은 철저히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이 돌아가는 것이 심상치 않다.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은 지나칠지 모르지만 공안 통치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1년 전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의 위기를 걱정하셨다. 지금도 비슷한 상태가 안 오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반대하려면 아주 철저히 논리적으로 이론을 가지고 정확히 힘을 합쳐 싸워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며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가. 지금 우리 체제가 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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