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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부 전력·가스기업, 러 천연가스 '사할린-2' 재계약할 듯

등록 2022.08.19 11:28:37수정 2022.08.19 12: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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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할린-2 사업권 러시아내 다른 회사로 양도 명령

日, 가스 공급 끊길 위험…재계약 다시 하면 공급 불안 해소

[프리고로드노예(러시아)=AP/뉴시스]사할린-2(Sakhalin-2) 프로젝트 자료사진. 한 유조선(Sun Arrows)이 2021년 10월29일 러시아 프리고로드노예항구에서 사할린-2 프로젝트 관련 액화천연가스를 싣고 있다. 2022.08.19.

[프리고로드노예(러시아)=AP/뉴시스]사할린-2(Sakhalin-2) 프로젝트 자료사진. 한 유조선(Sun Arrows)이 2021년 10월29일 러시아 프리고로드노예항구에서 사할린-2 프로젝트 관련 액화천연가스를 싣고 있다. 2022.08.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 극동 지역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 '사할린-2'에 일본 전력가스회사 일부가 러시아 측이 설립한 새 운영사와 조만간 계약을 다시 맺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아사히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과 영국 석유기업 셸, 미쓰이 물산, 미쓰비시 상사가 출자한 LNG 개발 사업이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양도권을 넘기도록 명령하면서 지난 5일 사할린-2 사업을 새로 관리할 회사가 러시아 국내에 설립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사할린-2를 새로 운영하는 러시아 회사는 LNG를 공급받는 일본의 전력회사, 가스회사에 새로운 계약 체결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일본 측에 불리한 조건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가격이나 조달량 등의 조건이 지금까지와 같은 계약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공문을 받은 일본의 한 기업 관계자는 "답변 기한이 임박해 조만간 계약을 맺을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일본의 상사 기업에도 출자를 계속 할 것인지 여부를 9월4일까지 판단하도록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 상사 측에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상사 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전력회사와 가스회사에 요구한 답변 기한은 8월 중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력회사나 가스회사들은 "(새로) 계약을 맺는 것은 불안하다", "상사의 참가가 결정되기 전에 새로운 계약을 맺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전했다.

일본은 LNG 수입의 약 1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할린-2로부터 공급받는 것이다.

사업 운영권이 러시아의 새 회사로 넘어가면서 일본은 공급이 끊길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공급이 끊길 경우 단기 거래시장에서 비싼 LNG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와 가스요금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일본의 전력·가스회사가 지금까지와 같은 계약을 다시 맺으면 일단 천연가스 공급 불안은 해소된다.

다만 러시아가 지난 7월 독일로 가스를 보내는 노르드스트림1 파이프라인의 점검 작업을 이유로 갑자기 공급량을 축소한 바 있어, 일본도 같은 리스크에 노출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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