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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통일교 유착 규명' 野 임시국회 소집 요구 회피

등록 2022.08.19 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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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기시다 총리가 통일교 문제 국민께 설명해야"

자민당, 아베 국장·통일교 문제로 정권 타격 우려해 난색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황궁에서의 신임 각료진 인증식을 마치고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장관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2022.08.10.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황궁에서의 신임 각료진 인증식을 마치고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장관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2022.08.1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통일교를 둘러싸고 일본 야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여당은 조기 소집에는 응하지 않을 태세라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통일교와 일본 정치권의 유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출범한 제2차 기시다 내각에 입각한 73명을 대상으로 한 NHK의 자체 정리에서, 약 40%에 해당하는 최소 32명이 통일교 관련 단체에 회비를 지출하는 등 접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경제산업상 시절이던 지난 6월 참의원 선거 공지를 앞두고 한 여성 참의원과 함께 통일교 관련 시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헌민주당 등 야당 측은 국무위원과 통일교와의 관계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들을 필요가 있다며 전날 헌법 규정에 따라 임시국회의 조속한 소집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중참 양원 의장에게 제출했다.

입헌민주당 마부치 스미오 국회대책위원장은 "통일교 문제는 여러 정치인이 관여한 것으로 거론돼 국민들에게 설명을 할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시다 총리의 역할"이라며 조속히 임시국회를 소집해 충분한 심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자민당의 타카기 타케시 국회대책위원장은 "소집에 관해서는 정부가 판단할 일이다"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일본 정부·여당은 임시국회 조기 소집에는 응하지 않을 태세로, 계속해서 통일교와의 관계가 있던 해당 의원이 스스로 해명을 하고 통일교와 관계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여당이 통일교 문제를 다루는 임시국회 요구를 들어줄 경우 야당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문제로 공세를 확장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국장에 관한 폐회 중 심사의 개최 시기는 미정이지만, 일부 야당은 이미 정부에 대한 의견 청취를 실시하는 등 끝까지 추궁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자민당의 한 중진은 "국장 비용은 고액일 가능성이 있으며 전체 상이 드러났을 때는 야당이 더 반발하지 않을까"라고 염려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산케이 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기 지난 10일 2차 내각 인사를 단행했지만, 여러 국무위원과 당직자들이 통일교와의 접점이 발각됐다"며 "기시다 내각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요즘은 아베 국장, 통일교 문제 등이 정권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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