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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이준석 尹 비판 "너 죽고 나 죽자는 옥쇄 작전"

등록 2022.08.19 11:39:09수정 2022.08.19 12: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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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상 키우겠다는 것 밖에 안 보여"

"尹 싸움판 끌어내려는데 맞장구 치겠나"

"옥쇄 작전은 본인이 죽는 경우도 많아"

"국민 시각에선 尹은 강자, 李는 약자일 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일대일 대립 구도를 만들어서 정치적 위상을 키우겠다는 것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순히 집권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직언하고 쓴소리하는 차원을 넘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계속 비아냥대고 조롱하고 폭로하고 또 확인도 되지 않은 건데 들었다고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 XX, 저 XX' 말했다고 얘기하지 않았냐"며 "어떻게 보면 일종의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옥쇄 작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 관련 질문에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고 답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불경스럽게도'라고 맞받아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답변을 피한 것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 전 대표가 걸고 넘어가서 '나도 (당내) 민주주의 하느냐 대통령 기자회견 못 봤다'고 이야기한 상황"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직접 평가하는 멘트를 했다면 이 전 대표가 가만히 안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렇게 자극하고 도발하고 대통령을 싸움판에 끌어내려고 하는 의도가 보이는데 같이 맞장구 쳐서 되겠냐"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못 하는 환경이 돼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비윤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의 당무 복귀를 전제로 한 당헌 개정안을 제시하는 등 이 전 대표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해 "국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고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또 "옥쇄 작전은 쌍방이 다 죽을 수도 있지만 본인이 죽는 경우도 많다"며 "지금 이렇게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이 전 대표도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느 순간이 되면 본인도 그걸 인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 시점을 늘 생각하면서 돌아올 수 있는 다리를 불사르지 말아야 한다"며 "이 전 대표는 대통령과 일대일로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하는데, 국민들은 그걸 일대일로 보지 않는다. 국민들이 볼 때 대통령은 강자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전 대표가 약자로 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께서 이 대표를 포용하고 끌어안고 하면 이 전 대표가 같이 호응해야 한다고 보지만, 호응하지 않고 튕겨나가더라도 그걸로 이미 상당 부분 정리되고, 그렇게 되면 민심도 정상궤도로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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