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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오세훈에 "수방예산, 왜 몇백억 삭감했나"

등록 2022.08.19 15: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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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지하 구조물 등 대심도 빗물터널 취소 이유 있어”

“대형 도시개발과 함께 분산적 빗물 저류조시스템 고려”

"반지하 문제 없앤다고 능사 아냐...표적관리 대응 필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소희 인턴 기자 = 도시 계획 전문가 김진애 전 국회의원이 19일 대심도 빗물터널 공사 재추진과 반지하 주택 없애기 방안을 '방재 대책'으로 제시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집중호우에 관련된 경고가 나왔을 때 제대로 빗물받이 점검, 하수구 청소를 했느냐, 수방예산은 왜 그렇게 몇 백억씩이나 그렇게 삭감을 했냐고 묻고 싶다”면서 “호우 피해가 난 다음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점검 없이 이틀 만에 이거를 들고 나온 것은 바람직하지 않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토목)삽질로 문제를 미래로 돌려버리고 ‘제가 책임질 일은 없다’식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오세이돈 콤플렉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남에서 빗물터널 공사를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1년 전에 강남에서 대심도 빗물터널 공사를 못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강남에 워낙 지하 구조물들이 많은데 터널을 (공사) 하려고 그러면 들어가는 진입부터 나오는 데까지 해서 여러 가지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웠고, 효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취소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은 특히 민원이 굉장히 많다”며 “(공사를 했을 때)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에 대해서 시민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시기 때문에 이번에 재추진할 것 같으면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방재 효과가 있는지 실행가능성, 그리고 비용문제 등 여러 가지 검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의원은 “광진구는 스타시티를 만들면서 큰 빗물 저류조를 만들었다”며 “대심도 터널로 한방에 해결하는 것보다 이런 대형 개발과 같이 이용하면서 어떻게 분산적 시스템으로 만드느냐도 중요하다. 강남은 분당선도 개통하고 있고, 경부 스마트 지하화도 진행될 것인데 이런 것들을 다 연결시켜서 (방재 대책)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향후 20년 안에 반지하 주택을 없애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반지하 문제는 20년 동안 우리가 계속 안고 있는 특별한 문제인데, 반지하 주택이 줄어들면 옥탑방과 고시원 주거가 늘어난다. 없애기만 한다고 대안이 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지하 주택 거주자에 대한) 표적 관리를 해야 한다”며 “문제가 되는 집들을 미리 어플리케이션으로, 문자로 알려드리고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소프트웨어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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