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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보기관 수장 "푸틴, 우크라 정보전 완전히 패배"

등록 2022.08.19 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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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파괴적 '위스퍼게이트' 악성코드 공격"

"영국 군 공격적 사이버 도구로 적시 대응"

"허위 정보가 주요 전략…과소평가 안 돼"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보전에서 완전히 패배하고 있다고 영국 정보기관 수장이 분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제레미 플레밍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 국장은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및 서방과의 정보 전쟁에서 완전히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GCHQ는 영국의 정보·보안·사이버 기관이다.
  
그는 지금까지 양측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싸워왔다면서 전쟁 6개월을 앞둔 지금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레밍 국장은 "러시아 공격적인 사이버 도구 사용은 무책임하고 무차별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영토 침공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초기 온라인 계획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 시스템을 파괴하고 훼손하기 위해 위스퍼게이트(WhisperGate) 악성코드를 심었다"고 밝혔다. 위스퍼게이트는 랜섬웨어처럼 보이지만, 복구 할 수 없게 만든 파괴적인 악성 코드다.

이어 "예전엔 시리아와 발칸 반도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사용했는데 허위 정보가 러시아의 주요 전략"이라면서 "하지만 GCHQ가 적시에 차단하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대응했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공격적인 사이버 도구를 사용하는 영국 군을 배치해 대응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플레밍 국장은 러시아가 정보전에서 지고 있다는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라면서 다만 "우리는 러시아의 가짜 정보가 세계 다른 곳으로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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