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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날개달았다③] 글로벌 SPA 딛고 올라선 토종 브랜드

등록 2022.09.25 08:00:00수정 2022.10.13 11: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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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탑텐 매출, 국내서 유니클로 제치고 SPA 브랜드 1위로

탑텐 이미지(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탑텐 이미지(사진=신성통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과거 수 년 전만 해도 국내 패션 시장은 토종 브랜드가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토종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수년간 SPA 브랜드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던 유니클로가 2019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밀리고 그 자리를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에 내준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기준 탑텐의 매출은 5850억원으로 유니클로(5824억원)를 제치고 SPA 브랜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에는 백화점 매출 1등 공신으로 ‘신진 토종 패션 브랜드’가 꼽히는 모습이다.

20~3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고, 오픈 첫 해 매출 8000억원을 찍은 더현대 서울의 실적 비결도 신진 토종 브랜드를 꼽는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개장하며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던 컨템포러리 브랜드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13개 국내 패션 브랜드를 최초 입점시켰다. 이후 지난달까지 약 140여 개의 국내 신진 토종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유플렉스관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 공식을 이어 지난 1월 재단장 당시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신진 패션 브랜드 20여 개를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최근 영패션 전문관을 재단장하며 렉토, 샵아모멘토, 베이스레인지, 아치더, 르비에르, 던스트 등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14개 국내 신진 토종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국내 패션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자 K-패션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서울 광화문빌딩에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 쇼핑몰 한컬렉션을 열고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패션을 소개하고 있다.

신진 토종 브랜드를 육성하는 차원으로, 최근에는 입점 브랜드 중 하나인 랭앤루(LANG&LU)의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컬렉션은 향후 입점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K-패션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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