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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박물관, 올해 살해한 알카에다 지도자 알-자와리 은신처 전시

등록 2022.09.25 07:38:30수정 2022.09.25 10: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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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번즈국장이 공격작전 주택모델 놓고 의논하는 사진 등

CIA본부 부설 박물관, 일반관람 없이 정부요원 등에 공개

[랭글리(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9월 24일 랭글리의 CIA박물관을 안내하는 자넬 네이시스 부관장.

[랭글리(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9월 24일 랭글리의 CIA박물관을 안내하는 자넬 네이시스 부관장. 

[매클린( 미 버지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중앙정보국( CIA)의 박물관이 24일(현지시간) 부터 미국이 드론으로 타격, 살해한 알카에다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리의  아프가니스탄 은신처 주택의 모델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 주택은 지난 7월 말 알-자와리의 암살 공격 이후 백악관 관리들이 공개한 사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영이 윌리엄 번즈 CIA국장과 함께  바로 목조 주택의 모델이 든 나무 상자를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 안에 들어있던 발코니가 달린 5층의 하얀 건물 모델이  CIA 버지니아주 본사 안에 있는 CIA박물관에서 전시를 시작한 것이다.

이 박물관은 대중에게는 관람이 허용되지 않고 CIA직원들과 방문객들에게만 관람이 제한된다.  하지만 CIA는 언론인들에게는 박물관 내부 관람을 안내했다.

이는 곧 다가오는 CIA창설 75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업적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의 일환이다.

이 곳 전시품의 대부분은 몇 해,  또는 몇 십년에 걸쳐서 비밀이 해제된 자료들이다.  알-자와리의 은신처 모델처럼 불과 몇 주일전의 첩보활동 대상이었던 모델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알-자와리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가던 지난 7월 말에 CIA가 주축이 된 공습작전에 의해 살해되었다.

CIA는 2001년 9월11일 알카에다의 테러공격이 있은지 2주일 지나서 처음으로 미군 부대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다.  20년이 지난 뒤에는 수 천명의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동맹군을 철수 시킨 혼란스러운 철수 작전을 돕고 첩보관련 자산을 미국으로 환수했다.

알-자와리가 은신해 있던 카불의 주택을 드론으로 공격해 그를 살해한 것은 이 곳이 탈레반 정권 수립이후 알카에다와 IS의 활동이 활발해진 근원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CIA는 9.11 당시 오사마 빈 라덴에 이어 두번째 지도자였던 알-자와리를 찾아 내는 과정에서 요원 7명을 잃었다.  알자와리에 대한 제보를 해준 요르단인 의사가 아프간의 코스트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했다.  그는 알카에다의 비밀 공작원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알자와리의 안가 모델이 전시된 옆에는 코스트에서 피살당한 CIA 요원 7명을 추모하는 일곱개의 별이 전시되었다.  이 별들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할 때 그 곳 기념관에서 떼어 온 것들이다.
  
이 박물관에는 그 밖에도 1980년대에 이란의 미국대사관 인질 구출작전,  직원들과 특공요원들의 유니폼과 장비등 관련 유품들,  구소련의 미사일 탑재 잠수함이 침몰했을 때 사용했던 1970년대의 특수 함선의 사용 물품 등 다양한 사건기록과 유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제넬 네이시스 박물관 부관장은 CIA 내부의 농담을 인용하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절대로 두번 다시 볼수 없는 전시품들이란 점에서 가장 위대한 박물관"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CIA는 앞으로 그 역사를 대중과 공유하면서 정보국 업무와 국민 사이의 간격을 좁혀 나가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박물관의 연간 방문객 수 등은 비공개 기밀에 속한다.  대개 알려진 관람객들은 미국 의회의 상하원의원들과 사법부 관리들,  각급 정보기관과 외교 부문 종사자들이다.
 
 하지만  CIA직원들은 이미 이 박물관의 전시품 600여종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팟캐스트도 시작해 최초의 게스트로 번즈 CIA국장을 초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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