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루사 CWS 감독, 시즌 내 복귀 없다…내년도 불투명

건강 문제로 지난달 31일부터 자리 비워

화이트삭스와 계약은 내년까지

[오클랜드=AP/뉴시스]토니 라 루사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 2022.09.12.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토니 라 루사(78) 감독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라 루사 감독은 이번 시즌 내 복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 루사 감독은 지난달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건강 문제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그는 최근 심장 박동기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릭 한 화이트삭스 단장은 "개인 정보를 비밀로 유지하려는 그의 바람을 따를 것"이라며 라 루사 감독의 정확한 상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는 "그는 이번 시즌 나머지 경기를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대행을 맡고 있는 미겔 카이로 벤치 코치는 "어젯밤에도 라 루사 감독과 이야기했다. 그는 잘 지내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이어 "우리는 할 일이 있고, 잘 마무리해야 한다. 오늘 선수들에게 남은 11경기를 힘차게 마무리하자고 했다"고 보탰다.

명장도 세월 앞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 루사 감독은 4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뒤 지도자 생활을 쉬었던 그는 2021시즌 화이트삭스 감독으로 현장에 돌아왔다.

복귀 첫 해였던 지난해 화이트삭스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이끌었지만 올해는 이탈 당시까지 지구 3위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화이트삭스와 3년 계약을 맺은 라 루사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그러나 내년에도 라 루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한 단장은 내년 시즌에도 라 루사 감독과 함께하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는 아주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시즌을 먼저 끝내야 한다. 지금 라 루사 감독은 건강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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