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무엘윤·김기훈 "'도플갱어' 콘서트…전 세계 처음 도전 설렌다"
제7회 M클래식 축제서 첫 듀오 콘서트
1부 독일 가곡으로 구성…2부는 오페라 아리아
[서울=뉴시스]제7회 M클래식 축제에서 '도플갱어' 듀오 콘서트에 서는 베이스 마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김기훈. (사진=마포아트센터 제공) 2022.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포문화재단의 '제7회 M클래식 축제' 일환으로, 오는 27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다.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리며 세계 오페라 무대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무엘 윤과 2021년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한 김기훈이 함께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콘서트는 '도플갱어'를 주제로 펼쳐진다. 슈베르트의 '도플갱어'로 시작하는 공연은 1부에서 베토벤, 브람스, 슈만 등 독일 가곡으로 꾸며진다. 두 성악가는 도플갱어처럼 한 곡을 나눠서 부르고, 1부는 일반적인 성악 무대와 달리 입·퇴장을 하지 않는다. 2부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구노의 '파우스트', 베르디의 '아틸라' 등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사무엘 윤은 "전 세계적으로 시도하지 않은 콘셉트다.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기훈도 "전형적인 성악 무대가 아닌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두 성악가를 마포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도플갱어가 주제인데, 어떤 콘서트인가
두 성악가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사무엘 윤=28년간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며 한국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위험 부담도 있지만, 그렇다면 이름이 알려진 우리가 먼저 해보자 싶었다. 음역대나 목소리는 조금 다르지만, 시를 해석하는 공감대를 통해 한 곡에 저희 둘의 장점이 묻어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전 레퍼토리에 연극적인 요소를 더해 충분히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다. 기존의 것으로 대중들에게 클래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롭게 호소하려는 시도다.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게 느낀 장점은
▲사무엘 윤=각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가 합쳐져 시너지가 난다. 김기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바리톤이고, 연습하면서 정말 좋은 성악가라고 다시 한번 느꼈다. 한 곡을 한사람처럼 노래하다 보니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협업은 서로 배려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데, 너무 잘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제7회 M클래식 축제에서 '도플갱어' 듀오 콘서트에 서는 베이스 마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김기훈. (사진=마포아트센터 제공) 2022.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지난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 후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을까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 가수 자리를 떠나 지난 3월부터 서울대 교수로 옮겨왔는데
[서울=뉴시스]제7회 M클래식 축제에서 '도플갱어' 듀오 콘서트에 서는 베이스 마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김기훈. (사진=마포아트센터 제공) 2022.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첫 시도 도플갱어 콘서트 흥미롭다 바람은 무엇인가
▲김기훈=클래식은 듣는 것에 익숙한데, 보이는 것도 요즘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듣는 음악인 가곡에, 연기를 더해 보이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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