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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 힘든 현대야구…그래서 더 위대한 푸홀스와 저지

등록 2022.09.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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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0홈런씩 14년 꾸준히 쳐야 통산 700홈런

저지는 2017년 이어 벌써 두번째 50홈런 이상 때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4회 초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통산 700홈런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2.09.25.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앨버트 푸홀스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4회 초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통산 700홈런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2.09.25.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역대 통산 4번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700홈런을 달성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아직 61번째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이미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까지 올랐다.

이를 두고 푸홀스와 저지의 위대한 시즌이라고 평가한다. 배리 본즈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을 예로 들며 대단하지 않다고 말하는 일부가 있긴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라틴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700홈런을 밟은 푸홀스의 기록은 위대하다. 본즈와 행크 애런, 베이브 루스가 이전에 700홈런을 달성하긴 했지만 여기까지 도달하기는 꾸준함과 세월이 관건이다.

만약 한 시즌에 40홈런을 꾸준히 친다면 17년 동안 해도 700홈런까지 20개가 부족하다.

결국 18번째 시즌을 맞이해야 70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푸홀스가 700홈런에 도달하기까지 21시즌이 걸렸다는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이후 기록이 떨어지긴 했지만 2001년 이후 11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꾸준히 4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 시즌에 30홈런을 쳐도 강타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도 24시즌을 보내야 700홈런이 가능하다. 보통 20세 전후로 MLB에 데뷔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시즌 50홈런을 꾸준히 기록한다고 해도 14년이 걸린다.

한 시즌 50홈런도 어렵다. 특히 약물 시대에서 벗어난 2010년대 들어 5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적다.

저지가 지난 2017년 52개를 때리고 올 시즌 60개를 친 것을 제외하면 호세 바티스타(2010년 54개)와 크리스 데이비스(2013년 53개), 잔카를로 스탠튼(2017년 59개), 피트 알론소(2019년 53개)만이 기록했다.

지난 1998년 맥과이어(70개), 소사(66개)가 홈런 경쟁을 벌이고 1999년에도 맥과이어(65개), 소사(63개)가 60개가 넘는 홈런을 쳤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약물 시대의 얘기였다. 그만큼 한 시즌 50홈런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힘들다.
[뉴욕=AP/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5회 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6.12.

[뉴욕=AP/뉴시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5회 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6.12.


그래서 저지도 대단하다. 약물 청정시대를 보내고 있는 저지는 벌써 50홈런을 두 차례나 달성했다.

MLB닷컴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2021년 48개) ▲요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2022년 37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21년 42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2015년 42개)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2019년 45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2021년 46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9년 41개) 등이 한 시즌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7명의 선수로 선정했다.

그렇기에 한 선수가 통산 700홈런을 치는 것도, 한 시즌에 60개 이상의 홈런을 때리는 것도 앞으로 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푸홀스는 '살아있는 전설'로 추앙받고 저지가 2020년대 MLB를 이끌어가는 대형 스타로 인정받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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