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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패러다임 진화...포항 민관군 협업, 일상회복 앞당겨

등록 2022.09.25 14: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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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자원봉사지원단', 유기적 협업 구심점

전국 자원봉사 물결도 상처입은 지역 큰힘

취약계층 벽지와 장판 등 여전히 부족상황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민관군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재난극복 자원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은 사랑의 짜장차 오천 무료급식 전경.(사진=포항시 제공) 2022.09.2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민관군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재난극복 자원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은 사랑의 짜장차 오천 무료급식 전경.(사진=포항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민관군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재난극복 자원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와 자원봉사센터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부터 협업해 자원봉사·후원희망자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자원봉사자 모집·배치는 물론 관련 상황을 총괄하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운영은 지난 2017년 포항 촉발지진 당시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의 경험에서 재난 대응 골든타임에서 민관군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현장 상황 정보 공유와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의 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포항시 재난현장 통합지원봉사지원단 구성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제정하는 등 제도화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태풍 피해 현황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읍·면·동 이·통장 등 민간영역과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영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복구 봉사 현장 상황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포항시와 경북도, 중앙의 자원봉사센터와 곧바로 연계해 필요한 대규모의 자원봉사 인력을 빠른 시간 내에 배치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협업과 노력에 힘입어 23일 오후 현재까지 군 장병 약 4만 명,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 1만2000명, 전국 시·군 등에서 지원 온 공무원 3000명 등 약 6만명의 자원봉사자의 물결이 지난 2007년 100만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기름으로 얼룩진 태안의 해안을 되살린 것처럼 ‘힌남노’로 상처 입은 포항을 치유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소중한 힘이 됐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와 해병대1사단, 읍면동 자생단체, 자원봉사자 등 민관군 1500여 명은 22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해양 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시는 ‘힌남노’로 인해 폐스티로폼, 폐목 등 총 1400t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구룡포읍, 호미곶면, 동해면, 장기면, 청림동 등 5개 읍면동 연안에서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사진=포항시 제공) 2022.09.2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와 해병대1사단, 읍면동 자생단체, 자원봉사자 등 민관군 1500여 명은 22일 오전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해양 쓰레기 수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시는 ‘힌남노’로 인해 폐스티로폼, 폐목 등 총 1400t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구룡포읍, 호미곶면, 동해면, 장기면, 청림동 등 5개 읍면동 연안에서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사진=포항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은 재난 구호 현장에서 이재민 급식과 세탁 봉사, 침수된 가재도구 정리, 태풍으로 밀려온 막대한 양의 진흙 청소 등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민의 안전 확보와 조속한 피해복구가 국가안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판단한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 육군 제2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 군부대도 하루 최대 5000여 명의 대규모 병력과 굴착기 등 중장비를 포항에 급파해 도로 토사제거와 침수된 가재도구 이동, 침수가옥 정리 등 ‘피해복구 작전’과 ‘대민지원 임무’를 도맡으며 조속한 피해 복구에 큰 힘을 보탰다.

피해주민들도 ‘구호와 지원의 대상’으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사는 공동주택의 피해 복구나 다른 피해 주택의 침수가구 정리 등에 일손을 보탰다.

포항지진 피해 주민과 울진 산불 피해 주민들도 이번 태풍 피해 복구를 지원하며  ‘재난 극복의 또 다른 자원봉사의 주체’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시행 중인 ㈜아키션(총괄대표 강대경)은 23일 오전 포항시 남구 동해면 마산리 일대에서 해안 정화활동을 펼쳤다.(사진=아키션 제공) 2022.09.2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시행 중인 ㈜아키션(총괄대표 강대경)은 23일 오전 포항시 남구 동해면 마산리 일대에서 해안 정화활동을 펼쳤다.(사진=아키션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포항이 응급복구 등 도시가 상당수 제자리로 찾아가고 있지만, 태풍 피해가 워낙 크고 광범위하고, 9000여 채에 이르는 주택침수와 재난지원금의 한계 등으로 취약 계층의 침수주택에 대한 도배 재능 기부와 벽지·장판 기탁 등 온정의 손길과 지속적인 관심은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 물결이 태풍 ‘힌남노’로 깊은 상처를 입은 포항에 치유의 손길을 전하며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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