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크라군, '가을 비와 진창" 탈환작전 복병 만나…탱크 기동력↓

등록 2022.09.25 22:03: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P/뉴시스] 24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시 인근에서 민간인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24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시 인근에서 민간인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을철에 접어든 우크라이나에 비가 잦아 땅이 진흙밭이 되면서 탱크 기동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로 해서 겨울 전에 한 치라도 더 러시아군 점령지를 탈환하려는 우크라 군대의 역공 작전에 구름이 끼고 있다고 25일 AP 통신이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분석을 인용해 지적했다.

겨울 전에 확실한 전세를 굳혀놨야한다는 점에서 우크라 군이나 러시아 군이나 마찬가지로 지금 귀중한 시간이 재깍재깍 흘러가고 있다. 특히 우크라 군은 8월 말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개시해서 9월 초 러시아군 간담을 서늘하게 한 탈환작전의 성공 기세가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등 돈바스로 이어져야 한다.

탈환작전 개시 시기가 더 빨랐던 남부의 헤르손주에서는 아직까지 큰 전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의 전쟁연구원은 우크라에 이미 가을철 우기가 시작돼 땅이 질퍽해져 탱크 등 중화기 기동성이 제한을 받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침공전 초기였던 봄에는 러시아군이 언 땅이 녹아 진흙밭이 되는 바람에 탱크와 장갑차 등이 수도 키이우 진격에 큰 애를 먹었다.

연구원은 가을비로 인한 우크라군의 애로를 지적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우크라 군이 역공 작전으로 땅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 역공작전은 동북부와 남부에서 8월 하순 차례로 개시되었고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는 9월6일부터 단 닷새 동안 3000㎢를 탈환했다. 요충지 이지움을 포함한 이 지역 수복 영토는 얼마 후 젤렌스키 대통령 말에 의하면 8000㎢까지 늘어났다.

이 수치는 과장된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군은 하르키우주 동쪽 끝을 흐르는 오스킬강과 루한스크주 경계선 간의 좁다란 지역을 아직 다 빼앗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14일께 남부 헤르손에서도 500㎢를 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21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국 연설을 통해 동원령을 내렸으며 러시아군이 60%~95% 점령하고 있는 4개 주에서 23일부터 러시아연방 편입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