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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이건호 동해상서 26~29일 연합훈련…北 미사일 도발 대응

등록 2022.09.26 10:00:00수정 2022.09.26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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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척 넘는 양국 함정 참가…美 핵 항모전단도 훈련

대특수전부대작전, 대수상전, 대잠전 등 해상훈련 실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이 항모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조원 5500~6000명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전투기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2022.09.2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이 항모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조원 5500~6000명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전투기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2022.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지난 23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함이 26~29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한·미 해군은 약 20척이 넘는 양국 함정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6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4일간 미국 해군과 함께 동해 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국 해군은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만큼 강력한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했던 국방력 강화 및 무기개발의 일환인 만큼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태세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북한은 전날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오전 6시53분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고도는 60여㎞, 속도는 약 마하5(음속의 5배)로 탐지됐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이동식발사대(TEL)을 이용한 내륙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로널드 레이건함(CVN-76)' 갑판에 EA-18 G Growler(좌측 하단), MH-60 R/S Sehawk(우측 상단), E-2(우측) Hawkeye가 탑재되어 있다. 2022.09.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입항한 '미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로널드 레이건함(CVN-76)' 갑판에 EA-18 G Growler(좌측 하단), MH-60 R/S Sehawk(우측 상단), E-2(우측) Hawkeye가 탑재되어 있다. 2022.09.23. [email protected]

이번 연합 해상훈련에는 20척이 넘는 다수의 양국 함정이 참가한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톤급),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톤급) 등이 참가한다.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Ronald Reagan),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hancellorsville), 이지스구축함 배리함(Barry)·벤폴드함(Benfold) 등이 참가한다.

항공모함의 함재기(FA-18 등), 해상초계기(P-3, P-8), 해상작전헬기(AW-159, MH-60R) 등과 한국 공군 전투임무기(F-15K, KF-16 등), 미 육군 아파치 헬기(AH-64E) 등도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에 참가하는 핵 항공모함인 레이건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위협적인 군사력·규모를 자랑한다. 레이건함은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에 달하며 배수량은 9만7000톤이다. 레이건함의 길이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324m), 국내 남산타워(237m)보다도 길다. 면적은 축구장 3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원자로 2기를 이용하는 레이건함은 4개 증기엔진이 뿜어내는 26만 마력의 힘으로 최대속력 30노트(시속 55㎞)로 물살을 가를 수 있다. 레이건함은 이 원자력 동력으로 20년 동안 연료 재공급 없이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함내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 함재기 90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약 5000명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 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해 세부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022.08.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 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해 세부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022.08.17. [email protected]

양국 해군은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곽광섭 1해상전투단장(준장)은 "한·미 연합해군은 지난 70여 년간 함께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넬리 5항모강습단장(준장)도 "한·미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과 결의를 현시할 예정"이라며 "한·미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우리는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연합해상훈련을 통해서 북한의 어떤 형태의 미사일 도발도 무력화하겠다는 의지와 연합방위능력을 더욱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말했던 것처럼 확고한 확장억제 능력을 현실화하고,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한미간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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