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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한티가는 길' 가톨릭 대표 성지로 조성

등록 2022.09.26 09: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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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도시 이미지에 평화 덧입힌다"

김재욱(왼쪽) 칠곡군수와 조환길 천주교 대구교대 대주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재욱(왼쪽) 칠곡군수와 조환길 천주교 대구교대 대주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칠곡군은 '한티가는 길'을 한국 가톨릭 대표 성지로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26일 칠곡군에 따르면 김재욱 칠곡군수는 최근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와 간담회를 열고 '한티가는 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티가는 길'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동명면 순교 성지까지 45.6㎞ 이어지는 구간이다.

조선말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모여든 천주교인이 오고 갔던 길을 순례길로 조성했다.

칠곡군과 천주교 대구대교는 협약에 따라 순례길 정비, 구간별 쉼터 조성, 동명성당과 지천면 창평리에 숙박 시설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다음 달 천주교인을 대상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한티가는 길 전 구간 걷기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일반인과 천주교인이 함께하는 걷기 체험과 토크 콘서트도 연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로 인해 칠곡군은 과거 지향적인 '호국의 도시' 이미지가 형성됐다. 천주교인이 평화를 갈망하며 걸었던 한티가는 길을 통해 칠곡이 미래 지향적인 평화의 도시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천주교인이 한티 성지를 찾는다면 앞으로 자연스럽게 일반 관광객 방문도 이어질 것"이라며 "칠곡에서 가톨릭 관련 문화행사와 축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전국 규모의 미사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환길 대주교는 "한티가는 길은 한국 가톨릭 역사에 큰 의미를 차지하는 성지"라며 "전국 성당에 한티 성지를 알리는 등 칠곡군과 함께 가톨릭을 대표하는 성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티가는 길은 '그대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돌아보는 길(1구간) ▲비우는 길(2구간) ▲뉘우치는 길(3구간) ▲용서의 길(4구간) ▲사랑의 길(5구간) 등 다섯 구간으로 조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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