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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급감 지자체, 관광으로 살린다…'디지털 관광주민증' 도입

등록 2022.09.26 09:21:29수정 2022.09.26 09: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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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내달부터 강원 평창, 충북 옥천에서 시범사업

숙박·식음·체험 등 할인…내년부터 사업대상 본격 확대

평창 디지털 관광주민증 1호 가상 인플루언서 여리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 디지털 관광주민증 1호 가상 인플루언서 여리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인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소멸 위기를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풀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관심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방문자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강원 평창과 충북 옥천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공사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사업 대상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모바일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식음·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주민증'이다.

다음달 4일부터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소유자라면 누구나 공사 여행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다. 평창군과 옥천군 2개 지역 모두 발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관광을 매개로 여행객들의 지역 방문횟수와 체류 기간을 늘려 지역의 활기를 되찾자는 취지인 만큼 참여 지자체들도 적극적이다.

평창군은 관광 주민증 이용객 선착순 5000명에게 평창여행자카드 1만원권을 제공한다. 옥천군은 11월 말까지 전통문화체험관 등 주요 숙박시설 요금은 10~30%, 체험은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평창군은 추가혜택 제공을 위한 지자체 예산을 별도로 편성했고, 옥천군은 전통문화체험관 등 군 직영 시설 할인 제공을 위해 다음달 중 지자체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자체, 지역주민들과 협업해 디지털 관광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평창군은 관광택시 등 여행상품 뿐만 아니라 와우미탄 협동조합, 아이평창유 등 관광두레 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이색카페 체험, 캠핑 먹거리 체험, 쿠키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옥천군은 달빛마을 영농조합의 토종꿀 체험 등 자녀동반 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관광지인 정지용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 등 근현대사 인물 관련 탐방도 즐길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홍보를 위한 지역별 '디지털 관광주민 1호'도 선정됐다.

강원 평창군은 공사가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여리지'를, 충북 옥천군은 트로트계의 아이유라 불리는 가수 '요요미'를 디지털 관광주민 1호로 선정했다.

이미 철원군과 연천군 등 인구감소 지역의 관광매력을 홍보하고 있는 여리지는 평창의 1호 디지털 관광주민으로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방림별곡 카페, 산너미 목장 등 평창의 매력적인 곳들을 홍보할 예정이다. 가수 요요미는 오는 28일 공사 세종충북지사와 옥천군이 개최하는 디지털 관광주민 1호 수여식에 참가하며 각종 지역 체험 프로그램 홍보영상도 촬영한다.

김성훈 공사 국민관광실장은 "올해 2개 지역 시범사업의 성과를 점검해 관광주민증 소지자 대상 제공 혜택과 서비스 수준을 높여 내년부터는 사업 대상지역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각 지역별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실 이용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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