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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원화 절하폭 주요국과 비슷…쏠림현상시 시장 안정화"

등록 2022.09.26 10:44:16수정 2022.09.26 11: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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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8월말 외환보유액이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 보다 2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2.09.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8월말 외환보유액이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 보다 2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2022.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20원선도 뚫리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쏠림현상 등으로 시장 불안 확산시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환율 고공행진은 세계적 강달러 현상 때문으로 올해중 원화 가치 절하폭은 다른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날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및 이에 대응한 주요국의 통화긴축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 들어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긴축 강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3년물 기준으로 이번 달 들어 2011년 이후 11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주가도 외국인의 순매도 등으로 크게 하락해 주가수익비율(2022년 중 9배)이 장기평균(2010년 이후 9.7배)을 하회했다.

외환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8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유럽의 긴축강도 강화 기대,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환율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중국·일본 통화의 약세 등 글로벌 요인에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 국내 요인도 가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1~7월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는 426억7000만 달러, 국민연금 등의 해외증권투자는 388억2000만 달러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올해중 절하폭은 다른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이번달 21일 기준 미 달러화가 15% 가량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15% 가량 하락했다. 이는 일본 엔화 -20%, 중국 위안화 -10%, 유로화 -12%, 영국 파운드화 -15%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은 환율 급등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대외부문 건전성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등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자금사정도 양호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우리나라는 대규모의 순대외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도 올해 8월말 기준 4364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외채비율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수준인 단기외채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41.9%로 2012년 2분기(45.6%)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행은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면서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정부와 함께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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