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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KDB생명, 소비자평가·재무건전성 모두 '낙제점'

등록 2022.09.26 10: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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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KDB산업은행(산은)이 매각을 추진 중인 KDB생명보험의 소비자 신뢰 및 보호 지표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산은의 자회사인 KDB생명보험의 평가가 2년 연속 종합등급 '미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소비자보호 수준의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매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등급을 ▲매우 높은 수준의 소비자보호 달성 가능이 가능한 '우수' 등급 ▲양호한 수준의 소비자보호 달성 가능 '양호' 등급 ▲체계·조직·제도와 실제 운영간 연계성이 부족한 '보통' 등급 ▲소비자피해 예방에 부분적 결함이 존재하는 '미흡' 등급 ▲소비자피해 예방에 심각한 결함 존재하는 '취약' 등급 등 5단계로 나누고 있다.

 KDB생명보험은 2019년 실태평가에서 전체 10개 항목 중 2개 부문(민원발생건수·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는데, 2020년 실태평가에서는 오히려 4개 부문(민원발생건수·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용)에서 '미흡' 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더 악화된 평가를 받았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후 첫 평가인 지난해 실태평가에서는 7개의 평가 항목 중 1개 부문(민원 사전예방에 관한 사항)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취약' 등급을, 3개 부문(금융소비자보호를 전담하는 조직 관련 사항·금융상품 개발 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영·금융상품 판매 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영)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더욱이 금융소비자연맹의 올해 '좋은 생명보험회사'조사에서도 2년 연속 최하위(23위)를 기록했다. 특히 보유계약 10만건당 민원발생건수가 230건으로 업계 평균인 34건보다 7배가량 많아 2년 연속 소비자성 평가 최하위 순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KDB생명은 또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RBC)을 188.8%를 보였다. 이는 23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 261.8%보다 73%포인트나 낮은 수치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박재호 의원은 "KDB생명이 소비자 보호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며 "원활한 매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소비자 보호와 재무건전성 제고 등 KDB생명 자체의 내실 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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