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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외무장관 "대만문제 미중간 가장 첨예한 레드라인"

등록 2022.09.26 12:09:58수정 2022.09.26 13: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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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전략적 신뢰 부족…사고로 이어질 수도"

왕이 "통일 가로막는 시도 역사수레바퀴에 뭉개져"

[유엔본부=AP/뉴시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오른쪽)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인사를 하면서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2.09.26

[유엔본부=AP/뉴시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오른쪽)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인사를 하면서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2.09.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미중간 전략적 신뢰 부족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대만 문제는 미중 간 가장 첨예한 레드라인"이라고 평가했다.

26일 관영 환추스바오 등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 차 뉴욕에 방문 중인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자국 언론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냉정한 제3국의 관점에서 볼 때 미중 사이에 빠져있는 핵심 요소는 전략적 신뢰이며, 그 초점은 대만 문제에 맞춰져 있고 대만 문제는 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 가운데 가장 첨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년 간 4차례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 내 민족주의 정서가 고조된 상황에서 중국의 태도가 한층 강경해졌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행보가 더 강력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미중간 전략적 신뢰 부족은 나선형으로 고조될 수 있고, 대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는 '사고(mishap)'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뤄어진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 그는 "최근들어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의 언행은 매우 우려스럽지만, 작은 희망이 남아있다"면서 "최소한 양측은 최근 한 차례 대면 회담을 열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대만문제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위원은 지난 2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가운데 핵심이며, 중국인 마음 속에서 그 무게는 태산과 같다”면서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며, 이는 모호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 현 행정부는 대만 분리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혀 왔지만, 그와 상반되는 행보를 보여줬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훼손하려 하고 중국 통일 대업을 가로막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며, 미국은 그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거나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일관되고 명확하고, 중국은 ‘조국통일, 일국양제’의 기본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왕 위원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 영토였고 본토와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변한 적이 없다”면서 “조국 통일을 추구하는 모든 중화 자녀들의 노력은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동 인식”이라면서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가가 완전한 통일을 실현해야만 대만해협이 진정 항구적인 평화를 맞이할 수 있다”며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중국 인민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며 통일 대업을 가로막는 시도는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뭉개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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