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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학생들이 만든 '선운사 대웅전 기둥' 작품 전시회 주목

등록 2022.09.26 11: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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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건축학과 학생들, 선운사 대웅전 기둥 실제크기 제작

[고창=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는 고창캠퍼스에 있는 한옥건축학과 학생들이 선운사 대웅전 기둥 하나를 실측, 실제 크기로 만들어 경내 대웅보전 앞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사진=전북대 제공)

[고창=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는 고창캠퍼스에 있는 한옥건축학과 학생들이 선운사 대웅전 기둥 하나를 실측, 실제 크기로 만들어 경내 대웅보전 앞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사진=전북대 제공)

[고창=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는 고창캠퍼스에 있는 한옥건축학과 학생들이 선운사 대웅전 기둥 하나를 실측, 실제 크기로 만들어 경내 대웅보전 앞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 개막식에는 조기환 전북대 부총장과 심덕섭 고창군수, 임정호 고창군의장, 김만기 전북도의회 부의장, 선운사 경우 주지 스님 등이 참석했다.

선운사 기둥의 면면을 실제 크기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물은 폭이 4.5m·4.5m에 이르고 높이가 무려 9m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작품은 배흘림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공포를 얹었으며 지붕 구조를 연목으로 마감했다.

단지 선운사 대웅전의 기둥이 자연스러운 목재를 활용해 지은 건축물과 비교해 해당 작품은 일반인들의 관람 효과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일부러 배흘림(고전건축에 사용된 원주의 약간 불룩한 곡선부)을 둬 그 아름다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현재 선운사 대웅보전이 보수 중이라 일반인이 관람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 앞에서 전시회를 열어 이곳은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작품을 제작한 이들은 전북대 한옥건축학과 학생들이다. 전북대 한옥건축학과는 계약학과로, 학생들의 연령대가 3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까지 다양하고 건설회사를 운영하거나 근무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활용해 고창군의 대표적 건축 문화재인 선운사 대웅전 기둥을 대상으로 도면을 제작, 컴퓨터 그래픽으로 조감도를 만든 다음 모형을 실제 크기로 만들었다.

학생들은 오는 10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전시물을 선운사에 기증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에게 교육적 홍보 효과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표 학생 대표는 "이 거대한 작품을 만드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 학과가 국내와 세계에서도 유일한 학과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합심해 작품을 만들어 냈다"며 "우리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고창군민들에게 고창에서 이뤄지는 한옥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의 문화적 자산과 함께하는 대학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선운사를 찾았다는 이경호씨는 "가을의 선운사와 꽃무릇을 보기 위해 왔는데, 이러한 작품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참 좋았다"며 "1학년 학생들이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웅장한 전시회라 매우 놀랐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전북대 한옥건축학과에서 지역에 이렇게 관심을 두고 뜻깊은 전시회를 마련해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고창군은 지역에 있는 대학과 협조해 살기 좋은 지역민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살기 좋은 고창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고창캠퍼스는 한옥 특성화캠퍼스로 그동안 2000여 명의 한옥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한옥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알제리, 필리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옥을 수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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