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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팹리스 글로벌 점유율 1%…어떻게 늘릴까?

등록 2022.09.26 14:40:33수정 2022.09.26 15: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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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2.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인 팹리스 점유율이 1%에 그쳐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서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K 반도체 대전환 방향설정과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5560억 달러로 이중 시스템 반도체가 70%(3892억 달러)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시스템 반도체는 5G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전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확실시된다. 이중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성장성이 커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필수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의 팹리스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시장에서 1%에 그치며 대만이나 중국에게도 밀리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팹리스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 본사를 둔 설계 전문 기업의 세계 시장 매출은 전체의 1%에 그쳤다. 이는 대만 21%, 중국 9%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은 팹리스 시장 점유율 비중이 68%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한국의 경우 파운드리와 메모리가 발달해 있고, IT 인프라와 우수 인력이 많아 팹리스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 팹리스 산업의 경우 설계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정부와 팹리스 업계의 인력 양성 노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인력으로 모두 흡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경우 팹리스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으로 기술 및 인재 확보를 통해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인수합병 없이 인재만 유출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 회장은 "국가 차원의 시스템 반도체 아카데미 설립으로 팹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팹리스-파운드리 상생 협의회를 운영하고, M&A 활성화로 팹리스 업체들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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