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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최대 투자처 ‘바이오’ 3위로 밀려…美도 투자 급격히 감소

등록 2022.09.26 13:37:32수정 2022.09.26 13: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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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바이오·의료 VC 신규 투자 6758억원…전년 동기 대비 9.3% 하락

(사진=국가신약개발사업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국가신약개발사업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한때 VC(벤처캐피털) 최대 투자처였던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가 주춤하며 시들해진 모습이다.

26일 한국벤처캐피털협회,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업종 VC 신규 투자는 2018~2020년 1위를 달렸으나, 작년부터 ICT(정보통신기술)에 밀렸다.

올해 6월 기준 바이오·의료에 대한 VC 신규 투자는 6758억원(16.9%)으로, ICT서비스(1조 4927억)와 유통·서비스(7603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바이오·의료의 경우 전년 동기(26.2%) 대비 9.3%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VC 신규투자는 7조6802억원으로, 전년대비 78.4%(3조3757억원) 증가하고 올해 상반기 투자액도 4조원을 넘어섰으나, 바이오·의료 부문은 8066억원에서 6758억원으로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는 기술성장기업도 바이오·의료 업종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바이오·의료기업 중심으로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2015년 제도가 보완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2015년 이후 기술평가제도 개선 및 대상 업종 확대 등 규제 개선으로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 수가 증가했다.

2021년 기술특례 상장사는 39개사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14개사가 상장했다.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근까지 전체 기술특례상장업체에서 바이오·의료 관련 업체는 높은 비중(62%)을 차지했으나, 작년 기술특례상장 39건 중 14건(35.9%)이 바이오·의료 관련 업체로, 대상 업종 확대 이후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14개 업체는 뷰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네오이뮨텍, 바이오다인, 라이프시맨틱스, 진시스템, 큐라클, 딥노이드, 바이젠셀, 에이비온, 프롬바이오, 차백신연구소, 지니너스, 툴젠이다.

제약바이오 VC 투자 냉각은 미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기획운영팀 진주연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제약·바이오 VC 투자도 올해 들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벤티지(Evaluate Vantage)가 조사한 바이오파마 벤처 투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금조달 건수는 311건(작년 상반기)에서 215건으로 감소했으며, 투자 금액도 173억7000만 달러(한화 약 22조7000억원)에서 123억2000만 달러(약 16조1000억원)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5개 기업은 ▲크리야 테라퓨틱스(2억 7000만 달러, 시리즈 C) ▲업스트림 바이오(2억 달러, 시리즈 A) ▲프론테라 테라퓨틱스(1억 6000만 달러, 시리즈 B) ▲아스펜 뉴로사이언스(1억 4800만 달러, 시리즈 B) ▲테사 테라퓨틱스(1억2600만 달러, 시리즈 A)로, 전부 합쳐도 1조1800억원 수준이다.
 
진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VC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는 다방면의 민간 자금 조달과 정부 주도 대규모 바이오 전문 메가펀드 등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인 재정조달을 이루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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