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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노마스크' 첫날…집회 참가자들도 대부분 "습관처럼 써요"

등록 2022.09.26 15:59:46수정 2022.09.26 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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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이상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마스크 해제

버스정류장 등 미착용 시민 10명 중 1~2명 불과

"벗었다 썼다 하는 것도 귀찮아, 습관처럼 써"

서울 곳곳 집회서도 참가자 대부분 마스크 착용

"답답하긴한데, 벗었다가 습관적으로 쓰게 돼"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9.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박광온 윤정민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26일, 대다수 시민들은 여전히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쉽게 벗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인데다, 2년여 동안 이어진 마스크 착용 습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약 1년5개월 만이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지만 서울 도심 버스정류장 등 시민이 밀집한 장소에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은 10명 가운데 1~2명에 불과했다.

삼각지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20대 최모씨는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벗었다 썼다 하는 것도 귀찮아서 착용한 채로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산부인 30대 이모씨는 "아무래도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 아기에게도 영향이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쓰고 있다"며 "당분간 마스크를 쓰고 최대한 조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70대 김모씨는 "아직 내 주변에 코로나 걸린 사람도 많고 격리 중인 사람도 있다"며 "예전만큼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나는 조금 더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실외마스크 의무착용 해제가 시작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경기도버스 파업 출정식'에서 마스크를 쓴 노조원과 안 쓴 노조원이 함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2.09.26. 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실외마스크 의무착용 해제가 시작된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경기도버스 파업 출정식'에서 마스크를 쓴 노조원과 안 쓴 노조원이 함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2022.09.26. [email protected]


집회 현장 역시 여전히 대다수 참가자들이 의무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날은 한낮 기온이 26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 마스크를 내내 벗고 있는 참가자들은 찾기 어려웠다.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200~250명 규모의 상경집회를 열었다. 대부분의 노조원은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부는 마스크 대신 목폴라로 입과 코를 가리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 이모씨는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개인 자유에 맡겼다"며 "저는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한모씨는 답답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게 내 옷 같기도 하고, 습관적으로 쓰는 것 같다"며 "가끔 답답할 때 마스크를 벗기도 하는데 다시 습관적으로 쓰게 된다"고 답했다.

서울 여의도에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600여명의 노조원이 참가한 위험물운송 화물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10명 가운데 1~2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조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집회에 참여한 이모씨는 "혹시 감염될까봐 불안해서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나는 걸렸었지만 가족 가운데 걸리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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