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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도 근무잖아요" 직원-리더 '동상이몽'…MS 설문조사

등록 2022.09.26 16:53:19수정 2022.09.26 17: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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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요인, 사무실 역할 등에 대한 리더-직원 생각 달라

직원 87% "스스로를 생산적이라 생각"

리더 85% "생산성 확인 어려워"

"재택 근무도 근무잖아요" 직원-리더 '동상이몽'…MS 설문조사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의 생산성에 직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인 반면, 리더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마이크로소프트가 11개국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한 신규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업무에 대한 조직의 직원-리더 간 기대와 이해가 다르고 간극도 크게 나타났다. 특히 조직의 생산성 요인, 책임이 동반된 자율성을 유지하는 법, 유연성의 이점, 사무실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을 단순한 장소의 개념이 아닌 시공을 초월하는 경험의 개념으로 인식하고, 직원이 어디서 일하든 참여와 연결을 유지하도록 돕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근무도 근무잖아요. 우리가 잘못하고 있나요?'라는 제목의 이번 조사에서 직원 87%는 스스로를 생산적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더 85%는 하이브리드 업무 전환으로 직원의 생산성 확인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더는 회사 목표에 대한 명확성과 지지 기반을 마련하고,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한 업무는 제거해야 한다"며 "대신 직원 의견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절반이 넘는 회사(57%)가 업무 경험에 대한 직원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유대감 재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놓인 직원 43%는 회사와 단절감을 느낀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한편 73%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데는 회사의 기대보다 더 나은 이유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직장 동료와의 친목 도모(84%)와 팀 유대감 재구축(85%)이 사무실 출근의 이유가 된다고도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더는 직원이 스스로를 공동체의 일부라고 느끼도록 인간관계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재구축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사무실 안팎 직원을 연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더는 새 직원을 고용하기 보다 기존 직원의 직무 기술 증진에 투자하는 게 좋다. 이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임은 물론 조직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직원 55%는 능력을 개발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이직을 꼽았는데, 조직 내 부서 이동이 쉽거나(68%), 학습 및 개발 지원으로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76%) 회사에 더 오래 머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 내 관계 단절 등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원 경험 플랫폼 '비바(Microsoft Viva)'에 새 기능을 추가하고, 하이브리드 업무방식에 최적화된 직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바 신규 기능은 2023년 초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오늘날 역동적인 경제 환경에서 직원의 성공은 조직에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며 "조직의 리더가 생산성에 대한 불신에서 벗어나고, 사회적 자본을 재구축하며, 직원 이탈방지를 비롯해 성장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바 신규 기능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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