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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겨울' 마이크론 실적에 쏠리는 눈…감산 가능성?

등록 2022.09.27 06:10:00수정 2022.09.27 06: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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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실적 '풍향계' 마이크론, 금주 실적 발표 예정

실적 악화 '기정사실'…재고 수준, 감산 추진 여부 관건

마이크론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크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반도체 업계가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회계연도 등 실적 집계 기준은 다르지만, D램 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 업계 실적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는 29일(현지 시각) 회계연도 기준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 실적 악화는 이미 기정 사실로 여겨진다. 마이크론은 지난 6월 말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 실적과 관련 68억~76억 달러 수준으로 자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마이크론은 "도전적 시장 환경으로 실적이 가이던스의 하한선 또는 그 이하로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마이크론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는 잉여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비관적 전망에 D램 업계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D램 시장은 이들 3개 업체가 글로벌 시장 매출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마이크론 '성적표'가 곧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3분기 실적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마이크론이 감산 언급이 나올지 주목한다.

 마이크론은 이미 실적 악화에 대비해 공급 증가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재고 활용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고 밝힌 상태다.

재고 관리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감산 등 생산량 조절을 내놓을 수 있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 2019년 수요 둔화 우려로 선제적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선언한 바 있다.

만일 감산 언급이 있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이다.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줄이면 반도체 업계 전반에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추가 감산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경우, 메모리 가격 추가 하락 우려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D램 가격은 '붕괴' 수준의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은 10~15%, 낸드는 13~18% 하락했다. 이어 4분기에도 각각 13~18%, 15~20%로 낙폭이 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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