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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산은 회장 "대우조선 한화에 매각, 해외 반대 가능성 낮아"

등록 2022.09.26 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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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 한화에 매각 추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9.262.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9.26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해외 경쟁당국의 반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 산은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브리핑을 열고 "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다른 기업이 한화그룹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그 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자금 회수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한 민간기업이 대우조선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주가를 올리면 투입된 공적자금을 상당 부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일문일답.

-결국 조선 빅3 체제 유지되는데, 그간 논란됐던 저가 수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아닌지.
"대우조선은 해외 경쟁당국 반대로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됨으로써 다시 현대중과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조선업을 영위하지 않은 제3 투자자가 인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간 저가 수주에 대한 논란 있었다. 대우조선의 저가 수주 문제는 그간 일정 부분 산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민간 대주주가 경영하게 된다면 그런 저가 수주 문제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산은이 공급하는 공적자금 회수 방안이 궁금하다.
"산은이 공적자금 투입한 금액을 다 합치면 4조1000억원 정도 된다. 현재 저희 손실이 3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현재 대손충당금이 1조6000억원이다. 주식 손상도 1조 8,000억 원 정도 된다. 이런 여신들이 정상여신으로 분류되면 대부분 이익으로 환원될 것이다. 인수할 민간기업이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높여 주가를 올리면 투입 금액이 상당 부분 회수될 수 있다."

-유상증자 2조원 산출 기준 무엇인지. 과거에 이행강제금 관련 한화와 법적 분쟁 있었는데 이번에도 있나.
"2조원 기준은 증권의 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에 따라 기존 주가에서 10%를 할인하는 가격으로 계산했다. 이번엔 이행강제금 관련 조항은 없다. 다만, 한화 측에서 실사를 해본 경우 우발채무가 발생할 경우 한화 측에서 계약 해지할 수 있다. 대체로 통상적인 계약에서 상호 의무 준수 규정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국민이 보기에는 헐값 매각이라는 비판 있는데, 현시점에서 왜 매각해야 하는지 설명해달라. 또 통매각은 산은이 원하는 기조인데, 한화도 흔쾌하게 동의했는지 궁금하다.
"한화그룹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다. 한화 이외에 다른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 있으면 그 회사와 계약할 수 있다. 국민 손실 최소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 경영 효율성 하기 위한 민간 주인 찾기 위해 회사 정상화하는 것이 국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한화 측과 얘기할 때 통매각 한다는 전제하에서 얘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통매각으로 추진하는 대신 어떤 이익을 주고 하는 건 없었다."

-한화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해외 경쟁당국 반대가 있을 수 있는가.
"해외 경쟁당국에서 일반 결합심사가 10여개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 결합에 관한 논의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처럼 동일 업종 간 결합이 아니라서, 기업결합 이슈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본다."

-해외기업도 참여 가능한가.
"기본적으로 해외기업이 단독으로 주체가되기에는 어렵다. 대우조선에는 LNG, 방산 등 국가 핵심기술 많다. 다만 한국기업이 주체가 되고, 외국기업이 재무적투자자(FI)로 들어오면 허용할 것이다."

-한화가 경영 효율화 관련해서 대우조선 인력 구조조정을 할 가능성은.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대우조선이 일감이 많이 몰려 있는 상태라서 인위적인 인적구조조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완료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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