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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대인플레이션 2개월 연속 하락…집값 전망 최저

등록 2022.09.27 06:00:00수정 2022.09.27 06: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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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대인플레 4.2%…3개월째 4%대

소비자심리지수 91.4…2개월 연속 상승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 집값 전망 사상 최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밀키트 시장이 최근 외식 물가가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87억원 규모에서 올해 3400억원 수준까지 신장할 전망이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키트. 2022.09.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밀키트 시장이 최근 외식 물가가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87억원 규모에서 올해 3400억원 수준까지 신장할 전망이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밀키트. 2022.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치솟는 물가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대출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1년 후 집값이 현재 수준 보다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주택가격 전망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기대인플레가 4.2%라는 것은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해 1년 후 이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한은은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2500가구(응답 2405가구)를 대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3%대를, 7~9월에는 4%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기대인플레이션(4.7%)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7월~2009년 7월과 유럽 재정위기와 일본 지진이 있던 2011년 3월부터 1년 간 4%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기대인플레가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상방 요인과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하방요인 등 상·하방 요인이 겹치면서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6% 이상 응답은 줄어든 반면, 5% 이하 응답은 늘었다. 6% 이상이 16.9%로 2.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3% 응답이 15.1%로 1.4%포인트 늘었고, 3~4%와 4~5%도 각각 17.7%, 18.5%로 0.1%포인트, 0.6%포인트씩 늘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49.6%), 농축수산물(49.5%), 석유류제품(41.4%)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공요금(4.0%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5.6%포인트), 집세(-2.7%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한 91.4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지난해 12월 큰 폭(3.8포인트) 하락한 후 방역 조치 완화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지수는 6월 96.4로 100 아래로 내려선 후 4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는 등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주요국 통화 긴축, 경기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용, 대면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인상,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로 집값 전망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한 67로 집계돼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7을 기록해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3월부터 다시 100을 넘었으나 6월 98을 기록하면서 4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다.

황 팀장은 "최근 들어 서울과 지방 등 전국적인 주택 매매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도 커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은 85로 전월 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6으로 2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은 109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0으로 전월 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2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고,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7로 1포인트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2포인트 낮아진 147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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