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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민간인 학살 다큐멘터리 영화 '태안' 2년만에 상영

등록 2022.09.27 09: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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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독립예술영화 전용관·태안작은영화관…구자환 감독 작품

유족·목격자·학살 현장방문 당시 상황듣는 장편 다큐멘터리

6·25 민간인 학살 다큐멘터리 영화 '태안' 2년만에 상영


[태안=뉴시스]유순상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충남 태안지역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왔다.

27일 태안군에 따르면 내달 6일부터 전국 독립예술영화 전용관과 태안작은영화관에서 구자환 감독의 ‘태안’을 상영한다.
 
‘태안’은 강희권 태안유족회 상임이사와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유족 및 목격자, 학살 현장을 방문해 당시 상황을 듣는 과정을 담았다.

극단적 좌우 대립 속에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1950년 7월 보도연맹 사건을 시작으로 인민군 점령기 적대세력 사건과 이후 1·4후퇴 전까지 경찰·치안대 민간인 학살 등 참극이 빚어졌다.

진실화해위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태안지역 희생자는 보도연맹 관련 115명, 적대세력에 의한 학살 136명, 부역혐의자 학살 906명, 기타 학살 28명 등 총 1185명에 달한다.

2020년 11월 제작이 마무리됐으나 상영관을 잡지 못해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태안'은 지역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상영관은 아직 미정이다. 10월 6일부터 16일까지는 서울·인천·대전·대구·안동·광주·전주·부산·울산·창원 등 10개 도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도 ‘태안’ 상영에 힘을 보태 최근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마치고 태안작은영화관에서 10월 6일부터 2주간 하루 두 차례 상영한다. 

가세로 군수는 “안타까운 희생을 당한 모든 희생자 및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는 공간 마련에 대해서도 태안유족회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태안유족회, 한국민예총 태안군지부 등은 영화 ‘태안’이 전국 상업 상영관 최초로 태안작은영화관에서 개봉되는 점을 고려해 지역 주민들과 태안유족 회원, 청소년 등의 단체 관람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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